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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진단 기준 ‘140/90mmHg’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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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진단 기준 ‘140/90mmHg’ 유지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05.19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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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이드라인 따르지 않아...주의혈압 신설

지난해 미국에서의 가이드라인 변경으로 관심이 됐던 국내 고혈압 진료지침이 경계선인 ‘140/90mmHg’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대한고혈압학회는 18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제48회 춘계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새롭게 마련한 고혈압 진료지침을 공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의 최대 관심사는 고혈압의 진단 기준인 수축기혈압 140mmHg, 확장기 혈압 90mmHg의 변경 여부였다.

앞서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심장학회(ACC)는 지난해 가이드라인 변경을 통해 고혈압 진단 기준을 우리나라와 같은 140/90mmHg에서 130/80mmHg로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미국이나 유럽의 가이드라인을 따르는 국내의 정서상 국내에서도 고혈압 진단 기준이 강화될 것인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고혈압 진단기준을 130/80mmHg로 강화할 경우 30세 이상 성인의 절반 이상이 고혈압 환자로 분류될 정도로 환자수가 급격하게 증가한다는 지적과 함께, 고혈압이 있을 경우 보험 가입 등에 차별이 존재하는 국내의 정서상 급격한 변화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것이 현실이다.

학회측 역시 이같은 국내 현실과 실제 수축기혈압 130~139mg 또는 확장기혈압 80~89mmHG 사이의 환자들에 대한 치료 이득 등을 고려, 현행 기준을 유지하는데 뜻을 못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학회는 정상혈압(수축기혈압 120mmHg 미만, 확장기혈압 80mmHg 미만)과 고혈압 사이의 고혈압전단계(수축기혈압 120~139mmHg, 확장기혈압 80~89mmHg)를 주의혈압(수축기혈압 120~129mmHg, 확장기혈압 80mmHg미만)과 고혈압전단계(수축기혈압 130~139mmHg, 확장기혈압 80~89mmHg)으로 분류, 주의혈압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도입했다.

높은 정상으로 분류되던 수축기혈압 120~129mmHg, 이완기혈압 80mmHg 미만인 사람들 역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한편, 고혈압 치료이 목표 혈압은 단순 고혈압일 경우 140/90mmHg 이하로, 고위험군(10년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 15% 이상)과 심혈관질환 환자(관상동맥질환, 말초혈관질환, 대동맥질환, 심부전, 좌심실비대 등)는 130/80mmHg 이하로 제시했다.

또한 당뇨병이 동반된 경우 심혈관질환이 있으면 140/85mmHg, 심혈관질환이 있으면 130/80mmHg로, 만성콩팥병환자는 알부민뇨가 없으면 140/90mmHg, 알부민뇨가 동반된 경우 130/80mmHg로, 뇌졸중 환자는 140/90mmHg로 목표혈압을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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