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기업 록소 온콜로지(Loxo Oncology)는 RET 억제제에 대한 초기단계 임상시험에서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의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RET 유전자 이상을 동반한 암을 표적으로 삼는 선택적 RET 억제제인 LOXO-292는 소규모 임상 1상 연구에서 고형종양 환자 중 약 70%의 종양을 수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뒤 록소 온콜로지의 주가는 20%가량 급등했다.
RET 이상은 암 세포 성장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T 융합 양성 환자는 전체 폐암 환자 중 약 2%, 유두상 갑상선암 환자 중 10~20%를 차지한다. 활성 RET 점 돌연변이라는 또 다른 돌연변이는 갑상선 수질암 환자 중 약 60%가 보유한다.
록소 온콜로지의 연구는 1월 5일 기준으로 총 5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RET 융합 양성 암 환자 35명이 포함됐는데 이 중 27명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7명은 유두상 갑상선암 환자, 1명은 췌장암 환자였다. 이외에도 RET 점 돌연변이가 있는 갑상선 수질암 환자 20명이 포함됐다.
시험 결과 RET 융합 양성 환자에서 전체 반응률이 69%로 관찰됐다. 이 가운데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전체 반응률은 65%, 유두상 갑상선암 환자들의 전체 반응률은 83%로 분석됐다. 갑상선 수질암 환자 중에는 약 79%가 9~45%의 종양 수축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록소 온콜로지의 조쉬 빌렌커 최고경영자는 이달 초에 애널리스트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1월에 제출했던 연구 자료에 고무됐다고 밝히며 이후 더 높은 효능이 관찰되고 있다고 전했다. 록소 온콜로지는 다음 달에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회의에서 자세한 연구 자료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