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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휘 對회원 소 취하 선언에도 '꼼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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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휘 對회원 소 취하 선언에도 '꼼수' 논란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8.05.1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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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무혐의' 의견 검찰 송치..."진정어린 사과 필요"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이 회원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은 오히려 가중되고 있다.

조 회장은 어제(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회원들의 화합과 약사사회의 단결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회원 3인에 대한 고소 취하 결정을 알렸다.

하지만 피소인 측에 따르면 명예훼손에 대한 경찰 조사는 이미 무혐의로 검찰 송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고소를 취하하지 않아도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로 종결됐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지적이다.

지난 4월 검찰의 ‘공소권 없음’ 처분으로 마무리됐던 전웅철 관악구약사회장에 대한 소송건도, 무혐의로 검찰송치되자 조 회장이 소를 취하하며 ‘공소권없음’으로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피소인 측은 조 회장이 여약사대회 등을 명분으로 삼아 똑같은 꼼수를 피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회원을 상대로 한 소송 진행으로 약사사회 분란을 약 5개월간 이어온 조 회장이 여약사대회 등을 이유로 취하를 결정했다는 것은 명분으로도 부적절하다는 의견이다.

그동안 내부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회원 고소를 취하해달라는 요구가 수차례 있었지만, 조 회장은 매번 거절 의사를 밝혔다. 지난 2월 서울시약사회 17개 분회장이 공동 성명서를 통해 압박에 나섰을 당시에도 소 취하는 없었다.

이와 관련 서울의 한 분회장은 “여약사위원회에서 얘기를 꺼내니 선심 쓰듯이 취하를 발표했지만 이미 무혐의로 송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승적 차원이라는 말은 참 뻔뻔스럽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피소인 측은 “이미 당사자들은 조사를 받을대로 다 받은 상황인데, 만약 취하를 하려고 했다면 벌써 했어야 한다”며 “이제와서 화합을 얘기한다는 것은 문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회원 고소를 취하하라고 요구했을 때에도 취하와 더불어 사과를 촉구했었다”며 “이런식으로 취하만 할 것이 아니라 진정성 어린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거기엔 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한 책임도 담겨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약사회 10개 분회 등은 대한약사회 여약사대회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번 고소 취하로 인해 입장을 달리하는 일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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