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Dupixent, 두필루맙)가 청소년에게도 효과적인 것으로 증명됐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리제네론(Regeneron Pharmaceuticals)과 프랑스 제약기업 사노피(Sanofi)는 듀피젠트를 12~17세의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 청소년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평가하기 위해 실시된 임상 3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임상시험에서는 일차 평가변수 및 주요 이차 평가변수들이 충족된 것으로 나타났다. 듀피젠트 단독요법은 전반적인 질환 중증도, 피부 개선, 가려움증 등에 대한 평가 척도와 특정 건강 관련 삶의 질 지표를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에 따르면 듀피젠트는 이 환자집단에서 긍정적인 연구 결과가 나온 최초이자 유일한 생물학적 제제다.
임상시험에서 체중에 따라 듀피젠트를 2주마다 투여받은 환자그룹 중 16주째 IGA(Investigator's Global Assessment) 점수가 0(피부 병변 소실) 또는 1(거의 해소)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24%로 관찰됐다.
듀피젠트 고정용량을 4주마다 투여받은 환자그룹의 경우 이 비율이 18%로 확인됐다. 이에 비해 위약군은 2%로 집계됐다.
또한 듀피젠트를 2주마다 투여받은 환자그룹 중 41.5%, 4주마다 투여받은 환자그룹 중 38%는 습진 중증도 지수(EASI)가 75% 이상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으며 위약군은 이 비율이 8%였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향후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리제네론과 사노피는 듀피젠트를 12~17세 청소년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받기 위한 신청서를 올해 3분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계획이다.
FDA는 듀피젠트를 12~17세의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 생후 6개월~11세의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위한 혁신치료제로 지정한 상태다.
리제네론의 사장 및 최고과학책임자인 조지 얀코풀로스 박사는 “듀피젠트는 제2형 알레르기 염증과 관련된 핵심 요인인 IL-4/IL-13 경로를 억제한다”고 말했다.
이어 “듀피젠트를 아토피 피부염, 천식, 호산구 식도염, 비용종, 만성 폐쇄성 폐질환, 식품 알레르기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제2형 염증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