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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약 “정부, 인공눈물 보험급여 제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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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약 “정부, 인공눈물 보험급여 제한하라”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8.05.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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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급여 한국이 유일...공적 재원 투여할 치료 성격 어려워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건약)가 히알루론산 인공눈물의 급여를 제한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일회용 의약품을 재사용 약으로 둔갑시키고 있다며, 인공눈물 일회용 점안제 사용의 현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오늘(16일) 건약은 성명 발표를 통해 “의약품의 경우 일회용의 의미가 더욱 엄격한데, 가장 주요한 이유로는 재사용시 세균오염으로 이차 감염 발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통 일회용 안약의 경우 1관에 0.2~0.3ml 정도의 용량이 들어가지만, 인공눈물의 경우 1관에 1ml까지 들어가있고 이는 일회용으로 쓰기에 많은 양이 들어가있다는 것.

 

이는 일회용의 의미와는 상관없이 약가를 높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건약은 “다사용을 조장하는 양의 안약이 만들어졌고, 환자들은 이렇게 많은 양이 들어있으니 하루정도는 사용해도 괜찮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한다”며 “하지만 보존제 없는 일회용 점안액의 경우 재사용시 세균성 결막염이나 각막염 등 전염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식약처에서는 이미 2015년 1회용 점안제를 한번만 사용하고 폐기할 것을 경고했고, 그에 따라 복지부에선 최근 일회용 점안제의 기준 용령(0.3~0.5ml)에 따라 약가를 다시 산정한다고 공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일회용 점안제 생산하는 제약사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전투태세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건약은 “환자들이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재사용을 하던, 눈에 들이붓든 상관없이 1회용 점안제의 용량과 가격은 제약사가 정하겠다는 것”이라며 “불필요한 양은 버려지거나, 눈을 위험에 빠뜨리는데 쓰이고 이에 대한 이익은 제약사가 삼킨다”고 비판했다.

 

현재 0.3ml 인공눈물은 최저 128원, 1ml용량은 최고 444원으로 3배 넘게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건약은 한해 인공눈물에 쏟아 붓고 있는 약 1500억원이 이렇게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약은 “국내에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인공눈물의 대부분은 히알루론산 성분인데, 이 성분은 일본을 제외하고 어디에서도 안과용제로 사용하고 있지 않다”며 “이뿐만 아니라 인공눈물을 보험급여 해주는 나라는 전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건약은 “안과 질환에 의한 각막 상피세포 장애가 아닌 이상 인공눈물을 눈을 보호해주는 영양제처럼 사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며 “자연 눈물 분비와 재생 능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건약은 히알루론산 인공눈물 급여 제한 요청서와 성명서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기준부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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