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가 암 치료제 개발사 올카 파마(AurKa Pharma)를 5억7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미국의 일라이릴리앤드컴퍼니는 오로라 키나아제(Aurora kinase) A 억제제 계열 항암 물질인 AK-01을 개발 중인 올카 파마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본래 릴리에 의해 발굴된 AK-01은 동종계열 최초의 자산이며 다수의 고형종양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을 통해 평가됐다.
오로라 키나아제는 염색체 분리를 조절해 세포 분열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리 측면에서의 결함은 유전적 불안정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종양 형성과 깊은 연관이 있다. 오로라 A, 오로라 B, 오로라 C로 구성되는 오로라 키나아제는 유전체 안정성에 필요한 핵심 유사분열 조절제이며 암성 종양에서 자주 과발현된다.
AK-01은 오로라 A에 대해 매우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임상 1상 연구에서 임상적 유익성이 관찰됐다. 후속 연구에서는 AK-1의 선택성 프로파일이 암 치료 효능을 개선시키면서 독성 위험을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제한할 수 있는지 여부가 평가될 예정이다.
릴리는 2016년에 임상 파이프라인 우선순위에 대한 검토 이후 이 물질을 TVM 캐피털 라이프 사이언스(TVM Capital Life Science)에게 매각했었다. 이후 TVM 캐피털 라이프 사이언스는 벤처펀드를 통해 올카를 설립했다.
릴리는 올카 파마의 모든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다. 올카 파마의 주주들은 계약금으로 1억1000만 달러를 받게 되며 차후 AK-01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고 일정 수준의 매출액이 달성됐을 때 최대 4억6500만 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릴리의 사업개발부 대런 캐롤 수석부사장은 “올카 파마 인수는 릴리의 외부 혁신 전략을 뒷받침한다”며 “미충족 의료수요가 있는 분야에서 유망한 혁신을 발견, 지원, 접근하기 위해 선도적인 생명과학 벤처캐피털 기업과의 협력을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TVM이 초기 임상 연구를 통해 만들어낸 이 화합물에 대한 가치가 흥미로우며 향후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릴리 항암제사업부 글로벌 개발 및 의무담당 리바이 개러웨이 수석부사장은 “올카 파마 인수를 통해 독특한 세포 주기 경로를 표적으로 삼는 유망한 항암 물질을 추가함으로써 파이프라인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올카가 수행해 온 노력은 릴리가 암에 대한 새로운 자료를 활용하고 이 후보물질이 다양한 유형의 암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