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과학자들이 PARP 억제제 계열 암 치료제에 대한 내성이 발생하는 원인을 발견했다.
영국 런던의 암 연구소(Institute of Cancer Research) 연구팀은 유전자 편집을 통해 암 세포가 PARP 억제제에 대한 내성을 갖게 되는 PARP1 단백질 내 특정 돌연변이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PARP 억제제에 대한 내성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가능한 한 일찍 치료 방법을 변경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구팀은 CRIPSR-Cas9 유전자 편집 기술을 통해 PARP1 유전자 내 변이를 만들었으며 형광성 단백질을 통해 변이 단백질을 추적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접근법이 특정 변이가 PARP1에 미치는 영향과 올라파립(olaparib, 린파자), 탈라조파립(talazoparib) 같은 PARP 억제제에 대한 민감도를 관찰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 특정 PARP1 변이가 단백질이 DNA와 결합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을 방해한다는 점이 발견됐다. 이는 PARP 억제제가 이들을 DNA 손상 부위에 가둬둘 수 없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BRCA1 유전자 내 특정 변이를 동반한 암 세포는 PARP1의 DNA 복구 기능 상실에도 불구하고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저자인 스티븐 페티트 박사는 “이 연구는 올라파립 같은 PARP 억제제에 대한 내성이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를 발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 발견된 돌연변이에 대한 연구를 통해 유방암 및 난소암 환자에게 좀 더 맞춤화된 치료를 제공하게 될 수 있으며 의사들이 언제, 얼마나 올라파립을 투여할지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영국 암 연구(Cancer Research UK)의 찰스 스완튼 교수는 “이러한 내성은 치료대안의 성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내성이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한 이해는 더 나은 치료제를 설계하고 환자의 치료 반응을 더 잘 예측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내성 발생과 관련된 하나의 예만 발견한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PARP1 변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일한 유전자 편집 접근법을 활용해 다른 의약품에 대한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