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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듀피젠트' 중증 아토피 환자에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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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듀피젠트' 중증 아토피 환자에 '희망'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04.25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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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표적 치료제...장기 안전성ㆍ유효성 입증
▲ 서성준 회장.

사노피 젠자임이 성인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위한 최초의 표적 생물학적제제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를 선보였다.

듀피젠트는 국소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거나 이들 치료제가 권장되지 않는 중등도-중증 성인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적응증으로 지난달 30일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

아토피는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만성적인 전신 면역 질환으로, 주로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서 발생해 20~30%는 성인으로 이어진다.

유병률은 소아에서 약 20%, 성인에서는 2%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기오염과 모유 수유 감소, 소아기 감염질환의 증가, 스트레스, 주거환경변화에 따른 항원 노출 증가 등으로 성인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과 함께 아토피의 주요 증상 가운데 하나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질환이다.

단순히 피부만 건조해지는 초기 증상에는 보습제를 활용하고, 증상이 악화되면 국소 스테로이드제제(TCS)나 국소 면역조절제(TCI)를 통해 치료하지만, 증상이 심해져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광선치료와 전신 스테로이드제제, 면역조절제 등 전신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기존에 전신치료에 사용하던 스테로이드제제나 사이클로스포린, 인터페론 등은 부작용이 심해 장기적으로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사노피 젠자임이 새롭게 선보인 듀피젠트는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는 주요 사이토카인(cytokine)인 인터루킨-4(IL-4)와 인터루킨-13(IL-13)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최초의 표적 생물학적 제제로, 총 2526명이 참여한 다양한 임상연구들을 통해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 내약성을 입증했다.

▲ 박희경 대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인 SOLO 연구에서는 16주 시점에서 듀피젠트 단독 투여 환자의 절반 정도(48%)가 병변의 크기 및 중등도가 75%(EASI-75) 이상 감소했다.

또 다른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인 CHRONOS 연구 결과에 따르면, 듀피젠트와 TCS를 병용 투여한 52주 시점에서 병변 크기 및 중등도가 75% 이상 개선된 환자의 비율이 65%에 달했고, 51%는 가려움증 NRS에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개선을 보였다.

기존에 면역억제제로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환자들에게서도 효과를 입증했다.

대규모 3상 임상 시험 CAFE 연구 겨로가, 대표적인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의학적으로 사이클로스포린이 권고되지 않는 중등도-중증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 3명 중 2명(63%)이 듀피젠트와 TCS를 병용 투여한 후 16주 시점에서 EASI-75 상 의미있는 개선을 보였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삶의 질 역시 크게 향상됐다. 듀피젠트와 TCS 병용 투여 16주 시점에서 88%의 환자들이 피부-삶의 질 지수(DLQI)에서 임상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데이터를 근거로 미FDA는 피부암을 제외하면 피부질환에서는 최초로 듀피젠트를 ‘획기적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했다.

또한 최근 AAAI(알러지천식면역학회지)는 듀피젠트를 중증 성인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위한 전신치료제로 권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한피부과학회 서성준 회장은 “주요 임상 결과 두피젠트는 16주만에 빠른 효과가 나타났고, 52주까지 효과가 유지됐으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2년가지 부작용 없이 치료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보다 장기적인 데이터는 없지만, 건선치료에 활용되는 생물학적제제를 보면, 장기적으로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아토피피부염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듀피젠트 치료를 중단하는 것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현재 두피젠트는 첫 회 300mg씩 다른 부위로 2차례 연속 투여한 후 2주 간격으로 300mg씩 투여하도록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증상이 호전됐더라도 투약을 중단하면 재발의 가능성과 재투약시 내성 발현의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어 해외에서도 일회성 투약은 금하고 있다는 것.

한편, 사노피 젠자임 박희경 대표는 “사노피 젠자임은 오랫동안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 위해 혁신적 치료제 공급해왔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두피젠트가 치료 대안이 없던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노피 젠자임 면역질환사업부 조성희 상무는 “현재 규제당국과 다각적인 방법으로 듀피젠트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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