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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 치료 시장, 생명공학기업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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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 치료 시장, 생명공학기업이 주도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04.23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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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입지 보유...후기 임상 진행 중

소규모 생명공학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미생물군집) 표적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소규모 생명공학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 표적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지배함에 따라 존슨앤드존슨 같은 대형 제약기업들이 면역학 분야에서 마이크로바이옴 표적 치료제 개발을 위해 생명공학기업 및 실험실과 협력하길 원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글로벌데이터가 최근 발표한 관련 보고서는 여드름, 아토피 피부염, 건선 치료를 위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표적 치료제와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과민성 대장 증후군 치료를 위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표적 치료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람의 신체와 미생물 간 상호작용의 변화 또는 세균 종 비율의 변화는 신진대사와 면역력 등 전반적인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인간 미생물군집에 대한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치료제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제약기업들이 이 분야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상당히 큰 편이다.

글로벌데이터는 2018년 1분기 기준으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치료제가 전체 파이프라인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해 개발되고 있는 파이프라인 치료제는 10종이지만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해 개발되고 있는 파이프라인 치료제는 단 3종뿐이라고 한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가장 탄탄한 입지를 보유한 기업으로는 캐나다의 큐 바이오로직스(Qu Biologics)가 꼽혔으며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는 미국 생명공학기업 에이오바이옴(AOBiome)이 꼽혔다. 큐 바이오로직스는 크론병에 대한 임상 2b상 개발 단계에 있는 QBECO-SSI를 보유하고 있으며 에이오바이옴은 여드름에 대한 임상 3상 개발,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임상 2상 개발이 진행 중인 B-244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데이터 알렉산드라 애니스 제약 애널리스트는 “큐 바이오로직스와 에이오바이옴은 초기 및 후기 개발 단계의 마이크로바이옴 표적 치료제를 보유한 기업이지만 각각 한 가지 의약품의 성공에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글로벌데이터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표적 치료제 파이프라인이 유망하기는 하지만 과학적 지식의 부족으로 인해 승인 전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관측됐다.

글로벌데이터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와 관련된 기회가 방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파이프라인 치료제로는 에이오바이옴의 B-244 외에도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위한 매트리시스 바이오사이언스(Matrisys Bioscience)의 임상 2a상 후보물질 MSB-01과 건선 치료를 위한 SFA 테라퓨틱스(SFA Therapeutics)의 임상 1상 후보물질이 있다.

애니스 애널리스트는 대변 미생물군 이식술(Fecal microbiota transplant, FMT)도 유망한 치료옵션이라고 전하면서 다만 시술의 표준화가 이뤄지고 승인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만약 FMT가 더 간소화되고 광범위하게 이용 가능해지며 장기적인 안전성이 확인될 경우 다른 치료대안의 매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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