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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준비에 나선 대한소화기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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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준비에 나선 대한소화기학회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04.16 0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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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우십 개선 추진...divergence & convergence 화두

대한소화기학회(이사장 이동기)가 국내 소화기학계의 미래를 위해 ‘통합’이라는 화두를 제시했다.

지난 10여 년간 세부분과학회를 통해 각 분야별로 상당한 학문적 발전을 이루기는 했으나, 네분화에만 집중하는 사이 통합적인 이해는 부족하게 됐다는 자성의 목소리다.

이에 학회는 지난 14일(토) 개막한 ‘2018 대한소화기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을 초청, 소화기 펠로우십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세계 각국의 펠로우십 현황을 수렴, 보다 나은 펠로우 제도를 구상해 가겠다는 것이 학회측의 설명이다.

이동기 이사장(사진)은 “내과 전공의의 수련기간이 3년으로 줄어들고, 이로 인해 하스피탈리스트(입원 전담 전문의) 제도가 도입됐는데, 이러한 환경에서 내과의 가장 큰 분과학회인 소화기하괴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고민이 많았다”면서 “그 가운데 가장 큰 것이 펠로우 선생님들을 학문적, 임상적 역량을 갖는 분들로 교육 시켜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그는 “20여년 전부터 분과제도가 생기면서 학문적을 분화가 시작됐고, 내과라는 것이 거의 의미가 없어졌다”면서 “최근 10년간 너무 세분화에만 치중하다보니 내과 전문의임에도 불구하고 9개 내과의 통합적 지식이 별로 없었고, 소화기내과 전문의임에도 분과분야만 잘 아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화기 분야의 각 분과들이 세분화에 집중하면서 통합적 이해는 부족해지는 ‘절름발이’ 형태의 학문적 발전이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그는 “내과 입장에서 보면, 국가차원에서 필요한 분과전문의는 40%정도이지만, 실제로는 내과전공의 수료자 중 80% 이상이 펠로우십에 들어간다”면서 “하지만 1~2년간 펠로우십을 마치고 그 분들이 하는 일은 정말 분과전문의가 필요한 일이 아니라 일반 내과의사의 역할인데,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낭비”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이 이사장은 “학문이라는 것은 세분화도 중요하지만 통합도 중요하다”면서 “Divergence(분화)와 Convergence(통합)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롭게 소화기분과에 진입한 레지던트, 강사, 펠로우 등이 학문적 세분화와 통합을 조화스럽게 이뤄가며 분과 전문의가 될 것인가, 이 가운데 얼마나 자신들이 추구하는 바를 잘 이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가가 가장 큰 현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동기 이사장은 학회의 미래를 위해 오는 11월 개최될 아시아태평양 소화기학회 학술대회 주간(APDW)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학회의 국제화를 이끌어내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다.

그는 “국제화를 표방하면서 단순히 영어로 발표를 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우리보다 나은 외국분들의 학문적 역영과, 우리가 추구하는 영역을 서로 잘 교류해 학문적 역량을 더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행히 한국 소화기병 주간 국제학술대회(KDDW)와 APDW가 함께 열려 학회가 추구하는 국제화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세계 각국에서 의사만 약 5000명, 전체적으로는 10000명 정도가 참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한편, 대한소화기학회는 학문적 활동 이외에도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산하 위원회에 기획위원회와 가이드라인위원회를 신설했다.

기획위원회는 소화기분야와 관련, 정부에서 추진하는 정책사업에 대해 학회 내의 다양한 목소리를 확인하고 이를 전달, 효율적인 집행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구성했다.

또한 가이드라인위원회는 국내 소화기 관련 진료지침을 정리하고, 회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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