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Alexion Pharmaceuticals)가 스웨덴 스톡홀름 소재의 바이오제약기업 윌슨 테라퓨틱스(Wilson Therapeutics)를 인수했다.
알렉시온과 윌슨 테라퓨틱스는 11일(현지시간) 알렉시온이 자회사를 통해 주식공개매수 방식으로 윌슨의 모든 발행주식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알렉시온의 윌슨 인수 금액은 약 8억5500만 달러이며 인수 절차는 2분기 내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윌슨 테라퓨틱스는 희귀한 구리 매개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으로 현재 임상 3상 단계에 있는 주요 신약후보물질인 WTX101은 희귀 유전질환인 윌슨병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WTX101은 특수한 작용기전을 갖고 있으며 혈청 구리와 결합해 간으로부터의 제거를 촉진하는 계열 최초의 경구용 구리결합제다. WTX101은 미국에서 패스트트랙 절차 대상으로 지정됐으며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에 의해 윌슨병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상태다.
알렉시온의 루드비히 한슨 최고경영자는 “윌슨병은 간경변증, 급성 간부전을 비롯한 중증 간질환과 신경계질환,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희귀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WTX101은 이 질환의 근본적 원인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지난 20여 년 동안 새로운 치료제가 없었던 이 분야에서 새로운 표준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윌슨 테라퓨틱스 인수는 알렉시온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적합하며 임상 파이프라인을 재건하는데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윌슨 테라퓨틱스의 요나스 한손 CEO는 “알렉시온은 희귀질환분야에서 전 세계적인 선도기업으로 희귀질환 환자를 위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상용화한 이력이 있다”며 “WTX101을 전 세계 환자에게 제공하는데 있어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