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가 시길론 테라퓨틱스(Sigilon Therapeutics)와 제1형 당뇨병에 대한 캡슐화 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제휴를 맺었다.
일라이릴리앤드컴퍼니와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시길론은 제1형 당뇨병 치료를 위한 캡슐화된(encapsulated) 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전 세계적인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두 회사에 의하면 시길론은 Afibromer 기술 제품 플랫폼을 통해 살아있는 치료제를 발굴하고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기업이다. 릴리는 당뇨병 관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기업으로 광범위한 치료제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첨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캡슐화 세포 치료제는 세포의 치료적 잠재성을 해방해 면역을 억제할 필요 없이 심각한 질환을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제약연구 분야다.
이 접근법은 제1형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에 대응하는데 있어 유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1형 당뇨병에서는 면역체계에 의해 췌장 베타 세포가 파괴돼 고혈당증이 발생하며 포도당 수치가 효과적으로 관리되지 않으면 장기간의 합병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릴리와 시길론의 제휴에서 시길론은 성인 세포에서 유래된 유도만능줄기세포로 구성된 물질을 만들고 이를 차별화된 인슐린-생산 베타 췌장 세포로 조작한 뒤 Afibromer 기술을 이용해 캡슐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제품의 목표는 면역반응을 촉발하지 않으면서 장기적으로 인슐린 생산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릴리는 이 계약을 통해 췌도세포 캡슐화와 관련된 Afibromer 기술에 대한 독점적인 전 세계적 라이선스를 받게 된다.
시길론은 계약금으로 6300만 달러를 받고 릴리로부터 일정 규모의 지분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향후 개발 및 상용화 관련 이정표들이 모두 달성될 경우 시길론은 최대 4억1000만 달러와 두 자릿수대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이 제휴에서 임상시험 신청 단계까지의 개발 활동과 비용은 시길론이 담당하며 릴리는 임상시험 신청이 제출된 이후 모든 임상 개발 및 상용화 활동과 비용을 담당하기로 했다.
릴리 연구실험실 임상 및 제품개발부 다니엘 스코브론스키 수석부사장은 “제1형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에 대해 의미 있는 임상적 발전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파괴력 있는 기술인 캡슐화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인 시길론과 제휴를 맺고 투자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시길론의 폴 워튼 최고경영자는 “발표된 연구들에 의하면 자사의 Afibromer 기술을 통해 면역 이물질 반응을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면역억제 없이 환자에게 이식할 수 있는 최신식 동종이계 세포 공장을 만들 수 있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의 세포 조작 및 전달 시스템 기반 플랫폼 기술은 쇠약성 질환의 장기적인 치료를 위해 동적 단백질 전달을 설정하고 조절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릴리는 이 계약에 따라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약 주당 0.05달러의 연구개발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