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가 다발성경화증(MS)에 대한 재생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인셉션 5(Inception 5) 프로그램을 매입하기로 했다.
미국 벤처캐피탈 업체 버산트 벤처스(Versant Ventures)는 로슈가 인셉션 5 프로그램을 매입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앞서 2014년에 로슈는 신생 제약기업 설립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 업체인 인셉션 사이언시스(Inception Sciences)와 다발성 경화증 진행 도중 손상되는 신경섬유의 재수초화를 촉진하는 새로운 소분자의약품을 발견하고 개발하기로 협력관계를 맺었다. 이번 매입은 이 협력의 결실을 의미한다. 인셉션은 로슈 외에도 샤이어, 바이엘과 협력 중이다.
버산트 벤처스는 이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을 지원했으며 로슈는 특정 프로그램을 매입할 수 있는 선택권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비용을 제공했다. 로슈가 매입하는 프로그램은 임상시험 준비단계에 있다는 점 외에 자세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인셉션의 과학자들은 약 3.5년 동안 재수초화를 위한 새로운 표적을 발견하고 입증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의 발견을 개발단계의 소분자 프로그램으로 전환하는 활동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버산트의 브래드 볼존 매니징 디렉터는 “버산트의 발굴 엔진 네트워크의 또 다른 성공적인 결과물을 보게 돼 기쁘다”고 밝히며 “이 파트너십이 다발성 경화증과 다른 탈수초성 질환에 때한 완전히 새로운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잠재성이 있다고 본 로슈의 믿음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셉션 사이언시스의 페피 프라싯 CEO는 “인셉션 과학자들이 학계 발견을 고품질의 신약후보물질로 효과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 또 다시 증명됐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성과는 최첨단 학계 연구, 검증된 전문팀, 벤처캐피탈 및 제약사의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버산트는 인셉션 5 프로그램 매입에 따라 동일한 운영팀과 더 확장된 네트워크에 의해 주도될 후속 기업인 파이프라인 테라퓨틱스(Pipeline Therapeutics)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파이프라인은 차세대 신경-재생 치료제를 발견하기 위한 플랫폼 기술을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