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필름이 바이오의약품 및 재생의학 치료제를 개발,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세포배양 배지 전문기업 2곳을 인수했다.
후지필름은 일본의 대형 정유기업 JXTG 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어바인 사이언티픽(Irvine Scientific)과 IS 재팬(IS Japan)의 모든 발행주식을 총 8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29일 밝혔다.
두 회사는 바이오제약회사와 연구소에게 바이오의약품 생산, 체외 수정, 세포 치료제를 위한 배양 배지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다. 어바인 사이언티픽은 주로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IS 재팬은 주로 아시아 내에서 활동하고 있다.
후지필름은 항체의약품을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세포배양 배지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연간 성장률이 약 1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회사 인수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체외 수정, 세포 치료제 등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후지필름은 두 회사 덕분에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위탁개발 및 제조 사업을 확대하고 재생의학 연구개발을 가속화하며 시약 사업을 확대하는 등의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70년에 설립된 어바인 사이언티픽은 연구자와 임상의사를 위한 세포배양 배지, 시약, 의료기구를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제조해온 기업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아나와 일본 도쿄에 위치한 현행 우수제조관리기준(CGMP) 제조 시설 2곳을 운영 중이며 아일랜드/영국 사업부도 두고 있다.
1989년에 설립된 IS 재팬은 체외 수정 제품, 세포 배양 제품, 재생의학 연구 제품, 세포 치료제 등을 제조 중이며 일본 내외에서 어바인 사이언티픽의 제품을 유통해왔다.
후지필름은 헬스케어 분야의 성장 전략을 위해 바이오의약품과 재생의학 위탁 개발 및 제조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자회사 중 후지필름 디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스(FUJIFILM Diosynth Biotechnologies, FDB)는 항체의약품 제조 역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셀룰러 다이나믹스 인터내셔널(Cellular Dynamics International, CDI)은 iPS 세포 기술에 관한 세계적 수준의 개발사 및 제조사다. 또한 후지필름은 작년에 다케다로부터 시약 제조사 와코 퓨어 캐미컬 인더스트리즈(Wako Pure Chemical Industries)를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