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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3 19:44 (화)
한회장 고소 타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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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회장 고소 타당한가
  • 의약뉴스
  • 승인 2002.10.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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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이 대한약사회 한석원 회장을 고발했다.

의협은 30일 신상진회장 김재정 전 회장이름으로 한회장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서울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의협은 약사회가 일간지 등을 통해 의사들을 자기 이익을 채우려는 파렴치한으로 매도해 대한의사협회의 명예를 실추 했다고 '소'이유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의협의 고소는 상호간 약속을 깼다는 점에서 석연찮은 구석이 많다.

지난 15일 의협과 약사회의 책임있는 관계자들은 만나서 서로 맞고발 하지 않기로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이들은 맞고발은 국민 불신을 초래해 양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리고 서로 고발하기 위해 수집한 자료를 자체정화 차원에서 넘겨주기로 했다.

그런데 불과 보름만에 의협이 약사회 한회장을 고발했다. 이는 약속을 깼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할 수 없다. 기자들앞에서 합의한 약속을 저버렸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물론 의협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약사회의 고발로 신회장이 기관 조사를 받으면서 느꼈던 불쾌한 감정에 대한 분풀이 일 수도 있다.

아니면 의협이 분업철폐라는 최대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약사회를 싸움판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한 방편일 수도 있다. 이런 관측은 여러 인사들이 제기하고 있다.

이유야 어찌됐든 의협의 한회장 고소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 지금이라도 의협은 한회장 소를 취하하고 약사회가 원하는 대화 테이블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 의약뉴스의 판단이다.


의약뉴스 (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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