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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사각지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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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사각지대 우려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8.03.21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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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인식 부족 심각...병약 “식약처 실사 파악해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 오는 5월 18일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중소병원 및 요양병원은 여전히 사각지대에서 방치되고 있다.

중소병원들은 제도 시행에 맞춰 프로그램, 리더기 등을 준비해야 하지만,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대한 병원운영진과 약제부 간의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식약처에서는 병원약사회와 병원협회 등에 제도 시행에 따른 협조 공문을 계속해서 보내고 있지만 병원운영진의 인식 제고는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 병원약사회는 오는 27일까지 중소병원 및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병원약사회에서도 그동안 병원협회 등에 수차례 협조요청을 했지만, 현장에서의 지원 확충은 여전히 숙제로 남은 실정이다.

오늘(21일) 병원약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병원이 같이 고민해야 하는데, 약사가 책임져야 할 업무로만 생각하는 경우들이 있다”며 “작은 병원들은 100만원도 부서장 혼자 결제할 수 없는 구조에서, 중소병원들에서는 병원약사회로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식약처가 설명회를 수차례 했지만 찾는 사람만 찾을 뿐 찾지 않는 사람은 끝까지 찾지 않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지금이라도 식약처는 실사를 통해 현장의 상황이 어떤지 파악하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병원약사회에 따르면 규모가 큰 병원들의 경우 어느정도 제도 시행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있는 상황이다. 준비가 빨랐던 전북대병원 등의 경우 지역 중소병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었고, 영남지역에서도 이같은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처럼 병원약사회에서 중소병원과 요양병원들의 준비를 돕기 위해 나서고 있지만, 모든 병원이 회원이 아니라는 점 등 한계가 있다.

병원약사회 관계자는 “물론 식약처도 인력 등의 문제가 있겠지만 공문으로서는 한계가 있다”며 “최근 식약처가 단체들과 돌아가며 간담회를 진행했을 때에도 병원약사회에서는 중소병원의 준비가 미비하기 때문에 실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촉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약사 1인 병원, 주당 16시간 근무 병원, 의사가 직접 관리하는 병원 등에 대해서는 당장에라도 실태파악을 해야한다는 의견이다.

병약 관계자는 “의사가 3명 이하일 때는 약사가 없을 때 의사가 투약보고를 할 수 있도록 돼있는데, 과연 이게 제대로 될지 의문이다”라며 “병원약사회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현황조사를 해서 그 데이터를 가지고 현장의 상황은 어떤지 식약처에 건의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병원약사회는 어제(20일) 중소병원 및 요양병원 등을 대상으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준비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오는 27일까지 마감할 예정이며 설문 내용으로는 ▲병원명 ▲소재지 ▲병원형태 ▲병상수 ▲약사수·직원수 및 근무형태 ▲월평균 마약류 처방건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전산프로그램 준비 현황 ▲바코드 리더기 구입 유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준비에서 어려운 점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 준비 관련 건의사항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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