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및 요르단 기반의 다국적 제약기업 히크마 파마슈티컬스(Hikma Pharmaceuticals)가 비용절감을 위해 제네릭 의약품 사업부 인력을 추가로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4일(현지시간)에 히크마의 칼리드 나빌리시 CFO가 2016년에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인수를 완료한 록산 랩스(Roxane Labs) 사업부 인력을 200여명 감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히크마는 작년에 미국 내 약가 압박을 이유로 제네릭 사업부 매출 가이던스를 3차례에 걸쳐 하향 조정했으며 이미 제네릭 사업부 인력을 200명 감원한 적이 있다. 나빌리시 CFO는 제네릭 제조시설 및 미국 유통센터 통합으로 인해 200여명이 추가 감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한 해 히크마의 제네릭 매출은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6억15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올해에는 높은 수준의 약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5억5000만~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에 히크마의 전체 매출은 19억4000만 달러로 시장전망치와 비슷했으며 핵심 순이익도 전년 대비 5% 하락했지만 시장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부정적인 시장심리와 다수의 사업 악재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안심할 수 있는 결과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히크마는 글락스스미스클라인의 블록버스터급 폐 질환 치료제 애드베어(Advair)를 복제한 제네릭 버전의 발매가 연기되면서 악재가 겹친 상황이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이 히크마에게 추가적인 임상 연구를 요청함에 따라 2020년 이전에는 히크마의 애드베어 제네릭 발매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히크마는 지난달에 제네릭 사업 개선을 위해 테바 제약의 제네릭 사업부 책임자였던 시귀르두르 올라프슨을 최고경영자로 지명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