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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 "서방형 아세트아미노펜, 오남용 관리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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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 "서방형 아세트아미노펜, 오남용 관리 한계"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8.03.16 0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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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과복용 우려 제기...건약 등 시판 중지 요구

아세트아미노펜 아세트아미노펜 서방형 제제에 대한 오남용 문제가 부각되자, 약국가에서는 복약관리로는 한계가 있다며 퇴출 의견에 힘을 실었다.

최근 식약처는 유럽집행위원회(EC)의 아세트아미노펜 서방형 제제 판매중지 조치 소식을 전하며, 해당 의약품에 대한 필요 안전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는 아세트아미노펜 서방형 제제를 즉각 퇴출하고, 부작용 조사 촉구에 나선 상황이다.

이와 관련 약바로쓰기운동본부 서기순 의약품안전사용교육단장은 “일반인들은 서방정을 용량의 차이만으로 인식하고, 같은 약으로 받아들인다”며 “이를 세밀하게 이해하고 수용하는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기순 단장은 “지금은 그런 경우가 거의 사라졌지만, 초창기에는 병원 처방에서도 서방정이 2분의 1로 나오기도 했다”며 “의료진도 그랬었는데, 하물며 일반인이 서방전에 대해 이해하는 정도는 어떻겠냐”고 반문했다.

서방정의 경우 약물을 일정하고 지속적으로 방출되도록 만들어진 제형이기 때문에 분절해 사용할 경우 약물의 효과가 떨어지고, 혈중농도가 일시적으로 높아져 부작용 발생의 우려도 있다.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는 서방정의 특징을 알지 못 하고 중복복용하다보면, 결국 과복용 및 부작용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세트아미노펜 서방형 제제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 단장은 “약사들이 교육현장과 약국에서 충분히 설명을 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예사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며 “또한 그 정보를 기억에 오래, 정확하게 담아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또 서 단장은 “유치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의약품 교육에서 젊은 엄마들이 따라오는데, 서방정에 대해 교육하면 놀라서 자료를 사진으로 찍어간다”며 “젊은 엄마들도 그런 상황에서 다른 연령층에서도 이해도는 부족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약국가의 또 다른 약사는 서방정뿐만 아니라 아세트아미노펜의 오남용 문제에 대해 식약처 등 정부기관이 교육 및 홍보활동에 적극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A 약사는 “만약 타이레놀 서방정을 퇴출할 경우, 기존 서방정 복용 환자들은 500mg등으로 대체 복용하게 될 것”이라며 “ 때문에 아세트아미노펜 오남용으로 간이 망가지는 문제는 여전히 남게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A 약사는 “미국의 경우 방송에서 주의를 촉구하는 공익광고를 하는데, 국내에서도 이처럼 공익광고 등의 방법을 통해 국민들에게 주의를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편의점 상비약으로 아세트아미노펜 500mg 등이 판매되고 있는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A 약사는 “단순히 PTP 포장으로 돼있다고 해서 한알씩 먹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술을 마시고 복용하면 간에는 직접적인 피해가 오는데, 증상이 즉각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들 술 마시고 머리아프면 편의점에서 약을 사먹는 실정”이라며 편의점 상비약제도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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