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의사회가 조문숙 총모부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서울시의사회 산하 25개 구의사회 중 유일하게 경선을 진행한 노원구의사회는 23일, 서울 노원구민예술회관 리더스나인에서 제31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차기 의협회장 후보들이 같은 시간에 개최된 대전시의사회로 집결한 가운데 서울시의사획 김숙희 회장만이 노원구의사회를 찾았으며, 서울의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중랑구의사회 오동호 회장도 참석했다.
또한 지역 내 종합병원인 상계백병원 조용균 원장, 원자력병원 노우철 원장, 을지병원 유탁근 원장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자리에서 경선에 참여한 최창수 현 회장과 조문숙 총무부회장 등 두 후보는 모두 회원의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내세우며 친목도모를 중점사업으로 내세운 가운데 서로의 개성이 묻어나는 공약들로 지지를 호소했다.
우선 두 후보는 공통적으로 경영, 세무, 의료분쟁, 의료사고 등 의료인들의 공통적인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심평원의 삭감에 대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는데 실행방안으로는 최창수 후보가 상설 대응팀 신설을 통해 부당한 삭감에 대한 이의신청, 재청구 및 재발방지 등 후속 대책에 중점을 뒀다면, 조문숙 후보는 사전점검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차이를 보였다.
각 후보의 독창적인 공약들도 눈길을 끌었다.
최창수 회장은 다시 한 번 봉사할 기회를 달라며 ▲보건소의 불공정 검사행위, 진료행위 중지, ▲회원들간 완자 의뢰/회송 시스템을 구축, ▲호스피스병원 건립을 추진, ▲의료폐기물처리 업체 단일화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차기 집행부도 젊은 피로 재구성, 3년 후에는 45세 이하의 젊은 회장이 의사회 일을 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조문숙 총무부회장은 ‘노(원구의 자)부심되는 의사회’를 모토로 급변하는 사회환경, 국제정세, 금융환경 등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강좌를 마련해 ‘노원구의 오피니언 리더’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회원들의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팥죽, 떡국 먹는 날을 정하고 연 1회 가족과 함께하는 행사 등 이색 이벤트에 대한 공약도 제시했으며,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질적으로 실현시켜나가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총회 현장은 선거 열기를 반영하듯 개회 전부터 자리가 부족했을 정도로 많은 회원들이 참석했으며, 이로 인해 일부 인사들은 선 채로 총회에 참여해야 했고, 식사 부족을 우려한사회자가 상임이사들의 식사 자제를 당부하기는 촌극도 벌어졌다.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된 투표에서 조문숙 후보가 총 86표(유효 85표) 중 56표를 얻어 29표에 그친 최창수 현 회장을 두 배 가까이 앞서며 압도적 표차로 차기 회장에 선출됐다.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조문숙 후보는 출마 선언 후 당선에 이르기까지 격려를 아끼지 않은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오늘만큼은 마음껏 누리고 취해도 되지 않겠나”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회장의 판공비가) 한 달 60만원 씩 1년이면 720만원인데, 회비를 어떻게 내시는지를 알기에 다 쓰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공약에서 밝혔던 것처럼 회원들의 무사안위를 기원하면서 팥죽이나 떡국을 대접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경비절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나아가 “회원 여러분들에게 많은 혜택이 소외되지 않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회장으로서의 다짐을 전했다.
한편, 노원구의사회는 2017년 1억 2633만 1132원의 예산에 세입 1억 3106만 2424원, 세출 1억 2446만 5225원의 결산보고서와 2018년 1억 3284만 1036원의 예산안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수상자 명단
▶공로패 : 구광련
▶감사장1(회원) : 이기동
▶감사장2(외부인사) : 노원구보건소 의약과 건강증진팀 진현정 팀장, 노원신문 백관현 기자
▶노원경찰서 감사장 : 강전오, 김영선
▶시의사회 표창 추천 회원 : 공봉택
▶노원구청장 표창 : 김민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