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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의협회장 후보들, 연일 한의협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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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의협회장 후보들, 연일 한의협 때리기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2.2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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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혁용 회장 발언에 임수흠 힐난…이용민, 압수수색 꼬집어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연일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난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먼저 한의협을 향해 목소리를 높인 이는 임수흠 후보(기호 4번)였다. 임 후보는 오는 26일 취임하는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최혁용 회장은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한의사는 세계 어느 나라의 전통의학 의사보다도 많은 교육을 받았지만 각종 규제에 막혀 역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있다”며 “한의원에서도 엑스레이와 CT(컴퓨터단층촬영) 등으로 진단받고 한약에 건강보험 혜택도 받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한 바 있다.

▲ 임수흠 후보.

이에 임 후보는 “전통의학 의사가 전통의학 교육을 아무리 많이 받는다고 의사가 될 수 있다는 망상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그는 “한의사들이 말하는 전통의학이란 음양오행, 기, 혈 등 과학적으로 검증될 수 없는 해괴한 이론들로 혹세무민 하는 미신과 다를 바 없는 내용들”이라며 “과학이 발달하기 전 어쩔 수 없이 행해지던 민간의 관습을 아직도 만병통치의 요술방망이인양 붙들고 사는 한의사들이 참으로 애처롭다”고 힐난했다.

한의사들이 엑스레이와 CT(컴퓨터단층촬영) 등의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고 싶다면 의과대학에 입학해 필요한 교육을 받고 의사면허를 취득하라는 게 임 후보의 지적이다.

임수흠 후보는 최 회장이 ‘한약에 의약분업제도를 도입하고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모든 한약 처방에 대해 명확한 성분 분석부터 실시해 그 처방이 국민에게 아무런 해가 없고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만한 것인지 여부를 검증받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임 후보는 “최근 한의대를 다니다가 자괴감을 느끼고 자퇴한 전국한의대학생연합회 의장출신 모 학생의 글을 보면, 한의학이나 한방이 얼마나 비과학적이고 현실과 동떨어진 것인지를 잘 알 수 있다”며 “앞으로 우리는 의사로서의 정의와 양심에 따라 한의대를 폐지하고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아니한 일체의 모든 의료행위들을 이 땅에서 사라지게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수흠 후보에 이어 한의협을 공격하고 나선 이는 이용민 후보(기호 6번)이었다. 이 후보는 최근 수사당국이 한의협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한방 입법비리의 철저한 수사와 한의협의 석고대죄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또 “박물관에 전시돼야 할 구시대, 비과학적 한방이 의학이라는 허울을 쓰고 구차한 생명을 연장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이번 협회장 선거의 공약으로 한방의 퇴출과 척결을 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용민 후보.

그는 “최근 수사당국은 한의협의 입법로비 의혹에 대해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의 자택 또한 압수수색했다고 한다”며 “ 수십억에 달하는 비자금을 축적하여 정치권에 마구잡이로 뿌리고 특히 상당 금액을 현금으로 살포하였다는 언론보도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비과학적인 한방에 대해 깨어있는 국민들의 인식이 날로 높아지고, 갈수록 한의사들의 생존이 날로 어려워지는 것은 시대적 흐름”이라며 “비과학적인 한방 행위가 이제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은 최근 한의과대학협회 간부를 역임했다는 한의대생의 절규에 가까운 자퇴양심선언문으로 적나라하게 목도됐다”고 지적했다.

이제라도 한의사협회는 현대 의료기 사용에 대한 망상을 뿌리치고 자신의 본래 자리로 돌아가 새로 시작해야한다는 게 이 후보의 설명이다.

이 후보는 “한의학적인 탐구정신으로 무장해 수천년전의 고서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 철저한 과학의 검증을 받고 의료행위에 임하길 권한다”며 “세계인이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과학적 의료행위에 임해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용민 후보는 수사당국에 “수년 동안 이익단체의 부도덕한 정치인 입법로비가 과학의 영역인 의료에 침투했다는 사실에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한의협의 입법비리를 발본색원함으로써 정의롭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의 기강을 바로 세우는데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13만 의사 회원과 함께 현재의 비리행위가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는 과정을 철저하게 감시하고 확인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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