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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醫 황규석, “의사로서 자부심 느끼도록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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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醫 황규석, “의사로서 자부심 느끼도록 노력할 것”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2.2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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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차 정기총회…추무진·임수흠 등 차기 의협회장 후보 참석

앞으로 3년간 강남구의사회를 이끌 황규석 신임회장이 “의사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회원들과 약속했다.

강남구의사회(회장 최덕주)는 22일 프리마호텔에서 제43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엔 최덕주 회장을 비롯,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 의협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 등 내외빈과 회원들이 참석했다.

▲ 황규석 신임 강남구의사회장.

이날 정기총회에선 강남구의사회를 이끌어나갈 새 회장을 선출했다. 차기 강남구의사회장에 황규석 총무이사가 단독 입후보해, 그대로 회장으로 추대됐다.

황규석 신임회장은 “감사함과 자부심이라는 두 가지를 말하고 싶다”며 “2000년에 개업한지 한 달 밖에 안 된 상태에서 의사회 일을 시작했는데, 의사회 생활을 하지 않았으면 어려운 의료환경에 대해 몰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의료는 의사가 중심으로, 의사가 책임지고 환자를 진료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은 의사가 환자를 위해 쓰고 싶은 약도 쓰지 못하고 심평원의 삭감을 받는 등, 제대로 진료할 수 없는 환경”이라고 전했다.

그런데도 문제가 생기면 의사만 책임지는데 그런 환경에 순응하는 의사들이 매우 안타까웠다는게 황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는 오늘 환자를 많이 봐서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고 좋아할 게 아니라 단 한 명의 환자였지만 ‘감사합니다’는 말을 듣는, 의사로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힘이 되는 말을 들어야 한다”며 “수가 이야기를 하지만, 이제는 수가 이야기를 안했으면 한다. 다만, 더 이상 간섭하지 말고 의사가 마음껏 환자를 진료할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남구의사회가 의료정책에 기여할 바는 적다. 의사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최덕주 강남구의사회장.

지난 3년간 임기를 마친 최덕주 회장은 “3년 전 회장이 됐을 때는 능력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회장직을 해나갈까 걱정이 많았다”며 “전 회장들, 회원들, 저를 믿고 따라준 상임이사들 덕분에 3년을 버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015년에는 메르스 사태, 2016년에는 강남구의사회 40주년 기념식, 2017년에는 비급여의 전면급여화로 인해 많은 일들이 잇었다”며 “3년간 여러 일이 있었지만 나를 믿고 따라준 회원, 상임이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제게 보내준 지지, 성원 이상으로 차기 회장과 상임이사들에게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박홍준 수석부회장은 “서울시의사회는 회원 권익을 위해 노력했다”며 “방송을 통해서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건강 캠페인을 했고, 사회 어려운 분들에 대해 봉사도 했다. 내부적으로 회원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앱, 홈페이지 개편도 진행했다”고 전했다.

박 부회장은 “올해도 녹록치 않은 한 해가 될 거 같다”며 “서울시의사회는 회원 권익을 위해 노력하겠다. 2000만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접촉점을 넓혀가면서 의사회 홍보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강남구의사회 정기총회에는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추무진 후보(기호 1번)와 임수흠 후보(기호 4번)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추무진 후보.

추무진 후보는 “보궐선거까지 합치면 3년 10개월간 의협회장직을 수행했는데, 그렇게 욕을 먹었으면서 왜 나왔을 것인지 궁금할 것”이라며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3가지 이유를 말씀드리면 첫번째는 문재인 케어를 자신있게 케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추 후보는 “문 케어가 처음 발표됐을 때 의협은 6개 조항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중 수가를 정상화했다는 내용을 포함, 의협 비대위가 하고 있는 내용 대부분이 집행부에서 했던 이야기”라며 “저평가 되어있는 진찰료를 30%를 올려야하고, 종별수가를 15%를 올려서 수가를 정상화해야한다는 게 기본적인 일이다. 이 일을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회원의 총의를 모을 수 있는 회장이 바로 저라고 생각한다”며 “제39대 집행부를 보면 저와 경쟁했던 후보들이 있었고, 지금 출마를 선언한 분들 중에 후보 중에서도 같이 일을 했던 분들도 있다.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회원 투표제, 회원총회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며 “이를 우려하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집회, 지난 2013년 여의도 집회를 떠올려보면 의료계에 굵직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회원들의 총의를 모아야한다는 걸 알 수 있다. 회원총회 의결로서 협회의 모든 총의를 모을 수 있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무의 연속성도 중요하다. 그동안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느낀 점은 회무 파악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라며 “회장, 집행부가 바뀔 때마다 선배들의 노하우가 그대로 전수되지 않아, 우리의 큰 자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후보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제가 받은 봉급은 전부 반납하고 무보수로 일하겠다”며 “한 번 더 믿어준다면 실적으로서 보여드릴 수 있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 임수흠 후보.

임수흠 후보는 “선거 캐치플레이스가 ‘Time to Move on’이다. 이젠 바꾸고 움직여야할 때”라며 “무능한 집행부도 바꾸고, 현실 안주의식도 바꾸고, 졸속 정책인 문재인케어 등 의료악법의 걸림돌을 뛰어넘어 의료계가 일어설 때”라고 밝혔다. 

임 후보는 “모든 후보들이 개혁과 투쟁을 말한다”며 “하지만 행동하지 않는 개혁은 알맹이 없는 퍼퓰리즘이고 철저한 준비되지 않고, 조직화되지 못하면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개혁과 투쟁이란 선명한 목표, 구체적인 전략과 방법, 행동하는 실천력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야한다”며 “제겐 이 모든 것이 준비돼 있다. 회원 여러분들의 선택과 지지가 더해진다면 의료환경을 하나씩 개선해 나갈 것이고, 무너진 자긍심은 서서히 일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남구의사회는 지난해 지출 결산내역에 따르면 ▲예산액 2억 3031만원 ▲결산액 2억 4204만 3749원이었으며 올해 예산액은 지난해보다 300만원이 줄어든 2억 2781만원이 책정됐다.

서울시의사회 정기총회 건의안으로 ▲서울시의사회 파견대의원수의 조정 비율 재고 등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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