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의사회가 유용규 신임회장을 선출했다. 새로 선출된 유 신임회장은 금천구의사회를 서울시에서 가장 행복한 의사회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금천구의사회(회장 유진목)은 지난 21일 노보텔앰버서더에서 제24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재적 136명 중 참석 41명, 위임 30명으로 성원됐다.
이날 정기총회에선 앞으로 3년 동안 금천구의사회를 이끌어나갈 새 회장을 선출했다. 차기 금천구의사회장에 유용규 부회장이 단독 입후보했고, 금천구의사회칙에 따라 입후자가 1명일 경우 선거 없이 자동으로 당선이 확정되기 때문에 유용규 부회장의 당선이 결정됐다.
유용규 신임회장은 “금천구의사회를 서울시의사회 중 가장 행복한 의사회로 만들겠다”며 “대한의사협회와 서울시의사회의 사업에 적극 협조하되 잘못된 방향은 지적하고, 적극적인 건의를 통해 정책에 반영되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유 신임회장은 “구 의사회는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이익단체이긴 하지만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신뢰와 지지가 없다면 사상누각에 불과할 것”이라며 “구민들의 건강을 돌보고 구내 여러 사회사업에 참여한다면 이 지역사회에서 의사회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임 회장들이 해놓은 사업을 지속하고 발전시키겠다. 연수강좌때 회원 참여를 확대하고, 골프대회 등 동호회 활동을 더욱 활성화해 회원간 친목도모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회원의 의견수렴, 회무전파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자 한다. 모든 회원들이 최소 1~2가지 모임에 참석해 의사회와 유기적인 연락체계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청, 보건소 등 여러 유관기관과 협조관계를 유지하겠다. 건보공단, 세무서 등과 협조관계를 유지해 회원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겠다”며 “의료사고, 현지실사 등 민원 등의 해결과 신입회원의 정착에 도움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2020년을 목표로 회칙수정을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새로 시작되는 상임이사진과 함께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금천구의사회가 작지만 강한 의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회원들이 회무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개진해야한다”고 말했다.
유 신임회장은 “다음 달에는 의협회장 선거가 있다”며 “어려운 의료현실을 타개해 나가기 위해서는 회원들을 위한 마음과 능력을 갖춘 회장이 꼭 필요하다. 공약을 잘 확인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3년 임기를 마친 유진목 회장은 “금천구의사회장이 된 지 3년이 됐고, 오늘이 마지막 정기총회”라며 “임기 첫 해는 메르스 사태로 정신없이 지나갔고, 작년은 비급여의 급여화 문제로 궐기대회까지 열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금천구의사회는 회원 참여와 소통으로 큰 문제없이 헤쳐 왔다. 골프대회와 학술대회는 많은 관심과 참여로 자리를 잡았다”며 “아직 미가입 회원이 많이 남아있고 반모임을 더욱 활성화 시키지 못한 게 미진한 부분으로 남아있다. 금천구의사회의 발전을 위해 많은 회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금천구의사회 정기총회엔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추무진 후보와 김숙희 후보 2인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추무진 후보는 “지난 3년간 의협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노인정액제 개선, 5년간 3%대 수가인상 등의 성과를 냈다”며 “무엇보다도 회장이 됐을 때 회원들이 가장 우려했던 원격의료문제, 서비스발전 잘 막고 있는데, 모든 것이 금천구의사회 회원들을 비롯한 많은 회원들의 성원 덕분”이라고 밝혔다.
추 후보는 “다시 한 번 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협회와 회원들을 위해서 한 번 더 열심히 뛰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회원들의 기대에 못 미친 점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행부가 회원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부분에 대해 냉정히 평가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제 의협도 바뀌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회원들의 직접적인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한다”며 “회원 총회를 보면 우려를 표하는 분들도 있지만, 광화문 집회를 통해 회원들이 뜻을 가지고 모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가장 큰 이슈인 문재인 케어에 대해서 잘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 3저라고 불리는 현상을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군지 판단해 달라”며 “다시 한 번 회장이 된다면 회장 봉급을 반납하고 무보수로 협회와 회원을 위해 봉사하려고 한다. 현명한 선택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숙희 후보는 “서울시의사회는 지난 1년 동안 많은 일을 했지만 그 모든 것이 금천구의사회 협조 하에 이뤄졌다”며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서 최초로 국회의원을 초청해 토론회를 열었다. 감염병협력위원회를 서울시와 함께 위원회를 만들어서 지난 12월까지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서울시의사회에서 3년 동안 일을 했던 것처럼, 앞으로 의협과 회원을 위해 일하고 싶다”며 “지금 의협 회원이 완전히 갈라져있는데, 분열된 회원들을 봉합하고, 모든 회원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회장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의협은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전문가 단체가 되어야하고, 전문가가 존중받는 진료환경이 만들어져야한다”며 “정부와 정치권, 언론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강력한 의협을 만들어야하는데, 이를 위해선 투쟁과 협상을 같이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요즘 졸업식장을 많이 다니는데, 졸업할 때 자신만만한 얼굴들이 10년만 지나면 내가 왜 의사가 됐는가라는 자조감으로 가득차게 된다”며 “선배들이 후배들의 고민을 해결해줘야하고, 무너져가는 회원들의 자존감을 지켜줘야하는 게 회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시의사회에서 한 것 이상으로 회원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천구의사회는 지난해 지출 결산내역에 따르면 ▲예산액 6941만 705원 ▲결산액 6162만 441원이었으며 올해 예산액은 지난해보다 320만원이 늘어난 7261만 9412원이 책정됐다.
서울시의사회 정기총회 건의안으로 ▲노인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사업의 접종비 현실화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기관정보마당 사이트 접속시간 연장 ▲의료기관 개설시 구의사회 경유 등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