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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만료 그 후, ARB – 스타틴 엇갈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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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만료 그 후, ARB – 스타틴 엇갈린 행보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02.14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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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시장 오리지널 처방액 급감...고지혈증은 강세 유지

고혈압 치료제 시장과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이 초대형 블록버스터들의 특허 만료 후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010년을 전후로 고혈압과 고지혈증, 항혈전 치료제와 같은 주요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은 초대형 블록버스터들의 특허가 잇따라 만료되면서 제네릭 붐이 일었다.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 중에서도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DPP-4 억제제를 시작으로 새로운 계열의 다양한 치료제들이 대거 등장하며 오리지널 제품 위주로 시장이 흘러 갔지만, 고혈압과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은 제네릭 제품들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제네릭 제품들의 각축 속 오리지널의 행보는 두 시장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지혈증(스타틴) 시장은 여전히 오리지널 제품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대표 품목인 리피토(화이자)는 2012년 대규모 약가인하를 겪고도 원외처방 시장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일괄 약가인하에도 불구하고 매년 몸집을 불리며 최근 2년간은 연속으로 1500억 이상의 처방실적을 달성했다.

비록 지난해에는 처방액이 2016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2012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30%이상 높은 수준의 처방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리피토에 이어 특허가 만료된 크레스토(아스트라제네카)는 대규모 일괄 약가인하 당시 특허가 유지되고 있었던 만큼 2012년과 비교해서는 최근의 처방실적이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제네릭 등장에 따른 약가인하를 고려하면 여전히 700억대의 처방실적을 유지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 특허가 만료된 리바로(JW중외제약)는 이렇다할 경쟁자 없이 성장을 거듭, 지난해에도 2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500억대로 올라섰다.

다만, 스타틴 계열 중 시장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조코는 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이 국내사들에게 개방된 이후 더욱 위축, 지난해에는 18억원의 처방실적에 머물렀다.

이처럼 대부분의 오리지널 제품들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과 달리, ARB계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은 특허만료 이후 오리지널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특허만료에 대규모 일괄 약가인하가 더해졌고, 고혈압 치료제 시장이 ARB+CCB 복합제를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테베텐(한독)과 올메텍(대웅제약), 미카르디스(베링거인겔하임)의 처방액은 2012년 이후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고, 아프로벨(사노피)의 처방액도 40%이상 축소됐다.

디오반(노바티스)의 처방액도 같은 기간 31.0% 줄어들었으며, 그나마 아타칸(아스트라제네카)과 코자(MSD)의 처방액 감소폭은 10% 이내로 선방했다.

한 때 500억대를 가뿐하게 넘나들던 오리지널 ARB들의 시장규모도 디오반과 아타칸, 코자, 올메텍 등이 그나마 200억대를 유지하고 있고, 아프로벨과 미카르디스는 100억 선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오히려 뒤늦게 시장에 가세, 홀로 특허를 유지하고 있는 국산 신약 카나브(보령제약)이 몸집을 불리며 400억 전후의 처방액으로 2014년 이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ARB+CCB 복합제 시장에서는 아직 1세대 복합제들이 굳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록 특허 만료 등의 영향으로 시장 규모는 줄었지만, 대부분 500억 이상의 처방액을 유지하고 있었다.

최초의 ARB+CCB 복합제 엑스포지(노바티스)와 개량신약으로 첫 국산 ARB+CCB 복합제인 아모잘탄(한미약품)은 여전히 600억대의 처방액을 유지했다.

다소 늦게 진입한 트윈스는 지난해 처방액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800억대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세비카(다이이찌산쿄)도 400억대의 처방액으로 정점(549억원)과 비교해 크게 부족하지 않은 처방액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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