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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추무진“세번째 출마, 오직 회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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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추무진“세번째 출마, 오직 회원만”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2.1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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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의협 회장 출마 공식 선언...아직 할 일 남아
▲ 추무진 의협회장이 차기 회장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달 치러지는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많은 후보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전국의사총연합 최대집 상임대표,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이용민 소장이 바로 그들이다.

최대집, 임수흠, 이용민에 이어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인사가 있다. 프리미엄이 붙을 수밖에 없는 현직 회장이라는 장점과 두 번의 불신임안이 상정됐다는 단점을 모두 안고 있는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이 바로 네번째로 출마를 선언한 후보이다.

의협 추무진 회장은 “아직 못 다한 일이 많기 때문에 다시 한 번 회원 앞에 섰다”면서 제40대 의협 회장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4년간 공과, 회원이 평가해달라

추무진 회장은 지난 4년간 회무를 하면서 이룩해낸 공과에 대해선 회원이 직접 평가해달라고 밝혔다.

추 회장은 “4년의 재임 기간 동안 연 평균 3% 이상의 수가 인상률을 이뤘고, 그 결과 임기 시작 후 10%의 수가 인상이 이뤄졌다”면서 그간 이룬 성과로 ▲전공의특별법 제정 ▲의료인 행정처분 시효법 통과 ▲노인정액제 개선 ▲만성질환관리 수가시범사업 ▲지역사회중심 1차의료시범사업 ▲촉탁의제도 개선 ▲금연 치료 보험 적용 등을 꼽았다.

그는 “이 모든 일들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회원 여러분의 도움과 함께 해 온 집행부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으로,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추 회장은 “회무를 추진하면서 여러 아쉬움도 있었는데, 그 중 가장 큰 아쉬움은 협회와 회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내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고, 통렬히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선거가 우리 협회와 회원이 하나로 뭉치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정정당당하게 선거를 치를 것을 약속드린다”며 “분열과 반목의 시작이 아닌, 모두의 축하 속에서 힘 있게 출발하는 첫 번째 선거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공약, 그리고 3선 출마에 대한 비판은?

추무진 회장은 3선 출마 배경으로 지난 10일 열린 임시대의원총회를 언급했다. 당시 임시총회에서는 추 회장의 불신임안을 상정하려고 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불발에 그쳤다.

그는 “지난 1일 임시총회를 보면서 출마를 결정했다”며 “총회의 여러 가지 과정에서 회원들의 전체적인 뜻이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 일은 내가 직접 할 수 밖에 없겠다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추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정관개정 통한 회원총회 또는 회원투표제 관철 ▲기본진찰료 30%, 종별가산율 15% 인상으로 수가정상화 이룩 ▲전공의 폭행 가중처벌 및 전임의 지위 보장법 제정 ▲회관신축 및 오송(제2회관) 교육·연구센터 건립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지난 39대 선거때 회원투표제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지난 2015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불발됐다”며 “그동안은 당시 정기총회에서 회원투표제 도입을 부결시킨 대의원들이었기 때문에 쉽게 가결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추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새로운 대의원들이 구성된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회원총회, 회원투표제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다면 가능하리라고 본다”며 “만약 40대 회장이 된다면, 새로 뽑히는 대의원들과 함께 이 일을 적극 추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추무진 회장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의료전달체계 개선과 관련, “지난 임시총회에서 39대 집행부에선 더 이상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당시 임총에서 대의원들의 의견은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하자는 것이었다. 만약 30대 회장이 된다면 논의는 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여기에 추 회장은 두 차례나 불신임안이 총회에 상정됐고, 3선 출마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선 “회원들에게 직접 공과를 평가해달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회원총회, 회원투표제를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바로 이런 의미로, 앞으로 협회의 중대한 의사결정에 회원들의 뜻을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는 저만 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출마 예상하는 분들 중에 있었는가를 돌아봐 달라”고 강조했다.

◆슬기롭게 싸우고, 현명하게 투쟁하겠다

추무진 회장은 산적한 의료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선 슬기롭게 싸우고 현명하게 투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회장은 “지금은 어느 때보다 중차대한 시기로, 산적한 현안을 돌파해야 한다”며 “때문에 우리는 싸워야 하고 쟁취해야 한다. 협회가 회원들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싸움의 맨 선봉에 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맹목적 투쟁만으로는 우리의 권리를 온전히 쟁취할 순 없다”며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사태를 비롯해 쓰린 경험을 통해 투쟁만으로 모든 것을 얻어낼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투쟁과 협상은 수레바퀴와 같아서 양쪽이 같이 가야 원하는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며 “슬기롭게 싸우고, 현명하게 투쟁해 그 누구보다 많은 결실을 가져 올 자신이 있다.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추무진 회장은 이번 선거도 저번 39대 선거 때처럼 회장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추 회장은 “의협의 회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중단돼선 안 된다”며 “그래서 지난 10일 임총 때 긴급 상임이사회를 공고했는데, 임총을 통해 제가 불신임이 된다면 상임이사회를 열어 회장직무대행을 선출, 회무의 연속성에 대한 흐트러짐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와 마찬가지로 협회의 회무는 한순간에도 멈춤이 없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게 제 소신”이라며 “후보로 나선다고 해도 공명정대하게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 출마를 결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선거캠프를 구성하지 못했는데, 공정한 선거를 위해 선거캠프없이 선거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추무진 회장은 “출마 기자회견을 마치면 설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환자를 돌봐야하는 응급실을 격려방문하려고 한다”며 “요즘 아픔을 겪고 있는 이대목동병원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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