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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출마선언, 달아오르는 의협회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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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출마선언, 달아오르는 의협회장 선거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2.1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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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흠·이용민 이어 추무진 가세...김숙희·조인성·기동훈 출격 대기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군들이 차례대로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달 전의총 최대집 상임대표가 출마선언을 한 이후, 후보 등록 마감일이 다가오자 일제히 출마 선언한 것.

설 연휴 직후인 오는 19일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기에 그동안 하마평에만 오르던 후보들이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추무진 의협 회장, 임수흠 대의원회 의장,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최대집 전의총 대표, 조인성 전 경기도의사회장, 이용민 의료정책연구소장, 기동훈 전 대전협 회장.

제40대 의협회장 선거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인 최대집 후보이다. 최 후보는 지난달 10일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제40대 의협회장 선거를 공식화했다.

최대집 후보는 “대한의사협회 존재의 최고 목적은 의사의 정당한 권익을 쟁취하는 것에 있다”며 “회장의 불필요한 외부행사 보단, 어렵고 힘들 때 의사 회원 곁에서,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서 있겠다. 회원들이 위기를 겪을 때 협회가, 회장이 바로 옆에 있다는 걸 온 몸으로 느끼는, 의사 감동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그동안 전의총 활동과 동시에 의협 비대위 투쟁위원장으로서 대정부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지난 10일 열린 의협 추무진 회장의 불신임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최 후보 이후,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의협 대의원회 의장인 임수흠 후보로, 지난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임 후보는 지난 2015년에 진행된 제39대 의협 회장 선거에서 추무진 현 회장(3285표)에게 66표차로 낙선했다. 이후 대의원회 의장직을 수행하며, 의료계 대소사에 분명한 목소리를 내며 방향을 주도한 이력이 있다.

임 후보는 “회원들의 가장 큰 불만은 회원들이 원하면 무추진이고, 반대하면 역추진이 제일 문제로 진정성 있는 소통과 신뢰가 없었다”며 “구의사회장, 개원의사회장, 의협 상근부회장, 서울시의사회장, 의발협 협상단장, 의협 대의원회 의장까지 다양한 경험 속에서 누구보다 회원들과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인맥이 넓다. 이 과정에서 개혁과 보수 모두를 아우르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의원회 의장을 하면서 KMA Policy 특별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그동안 의료계에서 봉사한 경력, 실패한 경험, 그리고 정부와 국회, 언론을 통해 회원들이 원하는 것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투쟁과 협상을 통해 얻어올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대집, 임수흠 후보에 이어 세 번째로 의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바로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인 이용민 후보였다.

이 후보는 그동안 의료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며, 지난 대선에서 ‘대선참여운동본부’의 근간인 25개의 정책 아젠다를 제시한 이력이 있다.

이 후보는 “각종 규제와 의료 악법을 막아내고 정부의 무리한 의료 정책 강행에 투쟁이 가능하려면 ‘강력한 의협(Strong KMA)’이 필요하다”며 “의사가 긍지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의협회장의 역할이 중요하며 제가 의협의 수장이 되어 주도적으로 일을 해야만 회원의 총의를 기반으로 강력한 힘을 갖춘 의협이 탄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3년 전 제39대 의협회장 선거에 도전과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며 “지난 3년 간 협회의 일을 하면서 집행부와 열혈회원들 입장을 모두 아우르며 어느 쪽을 편중되지 않는 안목을 길렀다. 어느 쪽에도 편중되지 않고 회원의 뜻을 받들 수 있을거란 자신감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앞서 두 차례 탄핵 위기를 모면한 의협 추무진 회장도 설 연휴 전인 14일을 전후로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전달체계 개편 권고안 추진으로 일부 회원들의 반발이 있었만, 두 차례에 걸친 불신임 난국을 헤쳐 나왔고 현직 회장이라는 프리미엄이 장점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3선에 도전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대집, 임수흠, 이용민, 추무진에 이어 나머지 후보들은 후보 등록 마감일을 전후로 출마의사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경기도의사회 조인성 전 회장은 설명절 이후 출마를 알릴 것으로 보인다. 조 전 회장은 지난 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을 역임하며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를 가져왔다.

의협 회장 후보 중 유일한 여성인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도 설 연휴 이후인 오는 19일 기자간담회를 예정해 둔 상태이다.

지난 3년 동안 서울시의사회의 수장을 맡아 일선 회원들과의 소통력을 높여 왔다는 점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 회장은 현재 의료계 내부적으로 가장 이슈인 문재인 케어와 관련 가장 처음으로 공론화시켜 문제점을 제기한 바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비대위 구성도 먼저 제시하는 등 내부 중재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끝으로, 불과 30대 나이로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대전협 기동훈 전 회장 역시도 설 이후인 19일 출마를 선언할 전망이다.

기 전 회장은 대전협 비대위원장,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전공의의 표심이 의협회장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돌풍을 일으킬 후보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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