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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9주기 장기기증 등록 캠페인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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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9주기 장기기증 등록 캠페인 전개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02.12 2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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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9주기(2월 16일)를 맞아 '희망의 씨앗 심기' 장기기증 희망 등록 캠페인을 펼친다고 12일 전해왔다.

병원과 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공동 주관하고,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와 가톨릭장기기증전국네트워크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각막을 기증한 김 추기경의 유지를 살려 장기기증 운동에 동참하자는 운동으로 ‘생명나눔, 제가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캠페인이 진행될 예정이다.

12일(월) 부터 13일(화)까지 이틀간 본관 1층 로비에서 장기 및 조혈모세포기증 희망등록 및 상담 부스를 운영하며 내원객들을 대상으로 장기 및 조혈모세포기증 신청을 받는다. 또한 장기기증에 여러 궁금증을 해결해 주기 위한 장기기증 Q&A 보드판을 설치했다.

김 추기경은 1990년 서울성모병원에서 “앞 못 보는 이에게 빛을 보여 주고 싶다”며 ‘헌안(獻眼)서약서’를 작성했으며, 선종 때 각막을 기증했다. 병원은 2009년 2월 김 추기경의 선종 당시 각막적출과 이식을 주도했다.

이후 병원은 장기기증을 통해 사회에 모범이 된 김 추기경을 추모하고자 선종 1주기에 '당신은 사랑입니다'라는 행사 진행한 바 있다.

5주기에도 기증희망등록부스를 운영했으며, 내원객 및 교직원 180여명이 장기기증에 동참했다. 캠페인 기간 동안 김수환 추기경과 서울성모병원에 장기를 기증한 뇌사장기기증자의 추모미사가 봉헌됐으며, 다른 사람으로부터 간이식을 받고 새생명을 살게 된 ‘서울성모병원 간이식환우회'의 추모음악회가 열려 생명나눔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한 바 있다.

김용식 병원장은 “김 추기경의 각막기증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기 기증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였는데, 최근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며 "이번 캠페인으로 다시 한 번 생명나눔 운동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기 ・ 인체조직 ・ 골수 기증 희망자는 2016년 누적 기준 190만 명이 넘었다.

특히 2009년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 후 각막을 기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 해 18만 5000명으로 장기기증자가 급증했으나, 우리나라 뇌사 기증자 수는 인구 100만 명당 11명으로 스페인과 미국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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