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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무진 운명 가를 의협 임총, 상처만 남길라3선 가능성 희박...대의원회도 ‘명분 부족’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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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8.02.10  06: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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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일) 의협 추무진 회장의 불신임안을 다루기 위해 개최될 예정인 임시총회가 결국 모두에게 ‘상처’만 남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명분’이 약한 임총을 개최한 것에 대해 대의원회는 추후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고, 임기 중 두 번이나 불신임안이 제기된 추 회장은 차기 회장선거에 불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10일 더케이호텔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임총에 상정될 안건은 ▲회장 불신임의 건 ▲의료전달체계 개편 권고문 관련 보고 및 입장 정리 등 2가지로, 회장 불신임의 건은 정관 제17조 제3항 및 제20조의2 제2항에 따라 재적대의원 3분의 1 이상인 79명의 대의원 발의에 따라 이뤄졌다.

또 의료전달체계 개편 권고문 관련 보고 및 입장 정리의 건은 정관 제17조 제3항에 따라 운영위 결의로 상정됐다.

이번 임총이 개최됨에 따라, 차기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추무진 회장의 불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전 의료전달체계 개선 권고안 합의를 전제로 조건부 불출마를 선언했던 추 회장은 대한병원협회와의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고 권고안이 무산됨에 따라 3선 출마를 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그러나 추 회장의 3선 도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임총에서 불신임안이 또 상정됐기 때문이다. 재차 불신임안이 제기됐다는 것만으로 선거 전부터 흠집이 날 수도 있다는 게 의료계 일각의 평가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임기 중에 불신임이 두 번이나 거론됐다는 것만으로 이미 추 회장은 표심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당선 가능성이 희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지난 7일 경기도의사회장 선거에서 이동욱 후보가 당선된 것이 추무진 회장에게 치명타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경기도의사회장 선거는 ‘親추무진-反추무진’ 정서로 진행됐다는 의견인데, ‘反추무진’ 인사인 이동욱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反추 정서가 선거표로 확인됐다는 것.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경기도의사회장 선거 결과는 의협 비대위를 중심으로 한 개혁 세력이나 일부 반추무진 재야회원들의 지지가 드러났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이는 의협회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추무진 회장의 3선은 물 건너갔다’라는 의견과 함께 10일 임총에서 정족수만 채워진다면 추 회장의 불신임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임총이 추무진 회장에게만 ‘상처’로 남을 게 아니라 임총을 개최한 대의원회에 만만치 않은 ‘부담’을 안게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대의원회가 안을 부담은 바로 임총 개최 사유 및 추무진 회장 불신임 사유에 대한 ‘명분’이 약하다는 것. 물론 의협 정관에 따라 적정 요건을 갖춰 임총을 개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추 회장의 탄핵을 위해 굳이 임총까지 열 필요가 있느냐는 이유다.

한 시도의사회 임원은 “과연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추무진 회장의 불신임을 위해서 2400만원이라는 예산을 들여서 탄핵을 시키고, 의료계 혼란을 가중시키면서, 차기 회장선거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임총을 열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대의원들에게 과연 의협 전체 회원을 위한 판단이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한 의료계 관계자도 “이번 임총은 개최 될 사유가 상실됐다고 생각한다”며 “의료전달체계 확립은 매년 총회 때마다 상정돼 집행부에게 해결을 위임해왔다. 일부 대의원들이 의료전달체계가 비대위에 위임한 문재인 케어에 속하고 집행부가 이를 추진했다고 탄핵 발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케어의 기본은 비급여의 급여화와 예비급여로, 의료전달체계 협상도 문 케어 속에 일부 들어갈 수 있지만 법의 적용을 엄격히, 좁게 적용하는 건 타당하다고 말할 수 없다”며 “이제 39대 집행부는 2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여기에 협회장 선거기간까지 겹쳐서 많은 부분에서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의협 강청희 전 상근부회장은 “이번 임총의 추무진 회장 불신임 사유가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며 “의료전달체계 개편을 무리하게 추진했다 실패했다면 불신임 사유가 맞지만 회원의견을 반해서 추진했다고 하는데, 회원 의견이 무엇인지 알아본 절차가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강 전 부회장은 “또 다른 불신임 사유가 비대위에 비협조했다는 건데, 이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해야한다”며 “증거 없이 기분만으로 불신임할 순 없는 노릇이고, 비대위는 지난해 집회까지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만약 임총을 개최하기 위한 정족수가 부족하거나 추 회장에 대한 불신임이 이번에도 가결되지 못할 경우, 실패한 임총에 대한 책임은 대의원회와 의장이 져야한다”며 “대의원 의장의 불신임은 물을 수 없는 것이 현 정관의 맹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이번 임총 개최에 대해 “정관상 요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임수흠 의장은 “대의원회 운영위에서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정관상 요건이 갖춰졌기 때문에 만장일치로 임총 개최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며 “두 번째 안건의 경우 의료전달체계가 이슈다보니 대의원들에게 경과도 보고와 함께 논의를 해 입장을 정리하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임 의장은 “이번 임총으로 머리가 복잡하고 곤혹스럽지만, 임총을 하고 안하고는 의장의 결정사항이 아니다”며 “주변에서 회장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등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임총을 열어야한다는 의견을 가진 분들도 있다. 양쪽 다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고, 회원들의 대표로 뽑은 대의원들의 결정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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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cyvaster@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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