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가 올해 새로운 의약품들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면서 특허권 만료 영향을 만회해 매출 성장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12년 이후로 제약산업 내에서 가장 큰 특허절벽에 직면하면서 매출액 중 상당 부분을 잃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트 최고경영자는 이제 반환점을 돌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회사의 제품 매출액은 전년대비 5% 감소했는데 올해는 새로운 암 치료제들과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통해 한 자릿수 초반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의하면 소리오트는 “현재 회사의 규모에 비해 매우 큰 수준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앞으로 2~3년 동안 매우 탄탄한 성장률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매우 긍정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제품 발매를 위한 지출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핵심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새로운 의약품 발매를 위한 투자액을 고려해 3.30~3.50달러로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시장전망치인 3.61달러보다 더 낮게 정했다.
독일 도이치뱅크의 리처드 파크스 애널리스트는 EPS 가이던스가 전망치보다 낮기는 하지만 새로운 발매를 위해 더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영국의 의료산업 분석기업 트리니티 델타 측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성장세를 되찾기 위해서는 앞으로 수개월 내에 면역항암제 임핀지(Imfinzi)를 폐암 치료제로 성공적으로 발매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작년 7월에 Mystic이라는 폐암 연구에서 실망스러운 초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었지만 이후 다른 연구 2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 주가가 다시 상승한 바 있다.
작년 4분기 아스트라제네카의 핵심 주당순이익은 1.3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으며 분기 매출액은 3% 늘어난 57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전망치를 상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84센트의 핵심 주당순이익과 54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했었다.
작년에 아스트라제네카는 다른 제약사에 대한 자산매각 및 제휴를 통한 외부화 계약 매출이 37%가량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액 225억 달러 중 약 23억 달러를 차지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올해는 이러한 외부화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와 새로운 계약 2건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중국 환자들이 적절한 의약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가짜 의약품 유통에 대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4분기 아스트라제네카의 중국 내 매출은 8억1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3%가량 급증했으며 올해에도 20%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전체 매출액에서 중국 시장의 비중은 15%로 다른 대형 제약사들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