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말 애브비와 6000억 원 규모의 면역항암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뒤 1년여 동안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했던 동아에스티가 새해 들어 잇따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8일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와 당뇨병성신경병증치료제 DA-9801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오늘(19일)은 뉴로보와 퇴행성신경질환치료제 DA-9803의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면역항암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 올해 벌써 세 건의 주요 계약을 성사시켰다.
동아에스티의 이러한 성과는 지난해 부진했던 모습에서 회복되는 신호탄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 동아에스티는 애브비와 면역항암제 MerTK 저해제 개발 관련 6000억 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2017년을 순조롭게 시작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전현직 임원의 횡령 혐의 등이 불거진 것은 물론 11월에는 미국 토비라에 기술수출했던 에보글립틴의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되는 등 잇따른 악재에 시달렸다.
다행히 임원 횡령 혐의의 경우 개인의 위법행위이고, 토비라와의 계약 종료는 에보글립틴의 효과와 무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향이 크지는 않았지만, 부정적 이슈가 발생한 만큼 동아에스티로서는 이를 떨쳐낼 필요가 있었다.
이 같은 상황 가운데 새해 들어 연이어 성과가 나타나자 증권가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SK증권은 1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DA-9801이 미국의 바이오텍 회사인 뉴로보로 총 1억7800만 달러에 기술수출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5만 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19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DA-9801 라이선스 아웃을 언급하면서 목표주가를 15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특히 SK증권은 DA-9801의 임상2상 결과가 좋았으며, 뉴로보 설립자 중 한 명이 DA-9801의 임상2상 자문의였기 때문에 해당 파이프라인에 대해 잘 알고 임상3상에 대한 프로토콜도 짜여진 상태이기 때문에 미국 임상3상이 곧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