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생명공학기업 샤이어는 유럽 집행위원회가 애디노비(Adynovi)를 12세 이상 혈우병 A 환자의 필요시 보충요법(on-demand) 및 예방요법(prophylactic)을 위한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애디노비는 반감기가 연장된 재조합 8인자 치료제로 혈액 속에서 더 오래 지속되도록 개량됐기 때문에 개량되지 않은 항혈우병 인자보다 더 적은 투여 횟수로 출혈 빈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애디노비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15년 가까이 혈우병 A 치료제로 사용돼 온 애드베이트(Advate)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넥타 테라퓨틱스(Nektar Therapeutics)의 PEGylation 기술이 활용됐으며 예방요법 시 주 2회 투여할 수 있다.
이번 승인은 샤이어가 유럽연합의 28개 회원국과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에서 애디노비를 판매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임상 3상 시험 3건에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연구 1건은 12~65세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다른 1건은 12세 이하의 환자들, 나머지 1건은 수술을 받는 중증 혈우병 A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샤이어 혈우병의학부 글로벌 대표 Peter Foertig은 “애디노비의 유럽 승인은 혈우병 A를 앓는 환자들에게 새 치료대안을 제공하는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어 “애디노비를 통한 주 2회 예방적 투여요법과 필요 시 출혈 조절 요법이 유럽 내 혈우병 A 환자들의 질환 관리를 개선시킨다는 목표에 한발 더 가까워 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디노비는 미국과 일본, 캐나다 등에서 애디노베이트(Adynovate)라는 제품명으로 승인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