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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부작용보고, 일주일 30분이면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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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부작용보고, 일주일 30분이면 충분”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8.01.1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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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평 약사 ‘약물감시 공로자’ 선정...복약상담 중요성 강조

약물 부작용보고 활성화에 나홀로약국도 충분히 참여할 수 있으며, 일주일에 약 30분씩의 활동으로 약사의 사회적 위상 제고를 이룰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의약품안전관리원은 2015년부터 3년간의 실적을 평가해 ‘2017년 약물감시 공로자’를 선정 및 포상했다.

10개 기관과 5명의 개인 시상자 중 개국약국에서는 유일하게 황해평 약사(일번약국)가 공로를 인정받아 지역보고 우수자로 수상했다.

이에 황해평 약사(사진)는 “개국약사들이 복약지도나 의약품 안전에 있어 국민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부작용 보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약사들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황 약사는 “활성화를 위해 연수교육처럼 점수화하거나, 수가 등의 인센티브 등이 이뤄질 수도 있겠지만, 지원 정책에 앞서 활성화가 되고 데이터가 나와야 인정을 받을 수 있다”며 “무조건적인 요구보다 행동을 기반으로 한 요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황 약사는 연 평균 약 700여건의 부작용보고를 하고 있다. 근무약사 1명과 약국을 운영하고 있어 실시간 보고를 진행하지 못 하지만, 메모 후 일주일에 한번씩 보고를 하고 있다. 

황 약사는 “일주일에 20~30건이고, 30분 정도면 충분하지만, 이것도 약사의 의지와 열의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나홀로 약국도 한 두건으로 시작해보면 참여할 수 있고, 특별한 부작용이 아닌 약사들이 생각하기에 당연한 부작용들도 보고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약사들은 환자들이 부작용을 호소해도, ‘원래 다 아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보고를 하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이는 약사들만 아는 것이고 간단하고 당연한 부작용도 데이터가 축적돼야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 약사는 “센터가 생기기 전에는 아산병원에 보고를 했었는데, 과정이 복잡해서 조금씩밖에 하지 못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보고절차가 간소화돼서 약사들이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적 여건”이라고 전했다.

이어 황 약사는 “의약품 편의점 판매 문제에 대해 약의 주인이 약사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보면 약사들이 바쁘다보니 부작용 보고 등에선 소홀한 점도 있지 않나 싶다”며 “항암제나 면역억제제도 환자가 아닌 아들, 딸 등 젊은 가족들이 만지기도 하고, 주변 의사와 한의사들도 약물 부작용에 대해 많이들 물어본다”고 말했다.

따라서 약사들이 약물 부작용에 대해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보험재정 낭비를 줄이고, 환자 삶의 질도 높이는 등 순기능의 역할도 한다는 것.

황 약사는 “혈압약 중 기침을 유발하는 약이 있는데, 그걸 모르는 환자는 기침으로 내과약을 추가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때에는 기침이 낫지도 않고 불필요한 약을 복용하게 되면서 보험재정은 낭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약사가 관심을 갖고 복약상담을 한다면 불필요한 약의 사용과 보험재정 낭비를 모두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황 약사는 “복약상담 중에 대표적인 부작용을 설명해드리면, 환자가 자신의 이상신호에 대해 약을 의심해보게 된다”며 “ 때문에 꼭 그 증세가 아니더라도 약국으로 전화가 오고 피드백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결국 황 약사는 부작용보고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복약상담에 충실해야 하고, 이는 약사가 환자에게 한두마디 말을 더 건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 약사는 이외에도 지역사회에서 약 7년 동안 독거어르신을 방문해 약물 상담을 하고 있다. 향후 부작용보고 독려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환자들에게도 복용약 이해도 제고의 필요성을 부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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