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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 EC-18 ‘글로벌 블록버스터’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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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 EC-18 ‘글로벌 블록버스터’ 포부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8.01.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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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앞두고 간담회...美 임상2상 진행 중

엔지켐생명과학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앞둔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 파이프라인과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12일 오전 11시 30분 기자간담회를 개최, 회사 전반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신약 후보물질인 EC-18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 엔지켐생명과학 손기영 대표이사.

손기영 대표이사는 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한 소개와 함께 신약 후보물질인 EC-18의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EC-18은 녹용에서 추출한 단일 성분을 화학적으로 합성해 낸 물질로, 현재 미국에서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EC-18은 바이오의약품이 아닌 저분자 화합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적응증은 호중구감소증과 구강점막염, 급성방사선증후군 세 가지로, 이 중 급성방사선증후군은 지난해 말 FDA로부터 희귀질환치료제로 지정된 바 있다.

여기에 류마티스관절염과 암 전이 억제 등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논문이 이미 발표돼있는 만큼 향후 적응증 확대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우리 스스로의 능력으로 임상2상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적응증 개발을 종료할 것, 시장에서 독점·배타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세 가지를 기준으로 적응증을 선택했다”며 “지속적으로 적응증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총 15조 원에 달하는 시장이 EC-18의 타겟으로, 우선 1단계 적응증을 통해 7조 원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빅파마와 계속해서 소통하면서 라이센싱 전략을 빠른 시간 내에 이뤄 기술의 가치를 검증받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엔지켐생명과학 글로벌신약개발본부 이도영 이사는 EC-18의 기전과 장점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도영 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항암제에 의한 호중구 감소 기전은 두 가지로 알려져 있다. 호중구를 만들어주는 골수에 문제가 생겨 호중구를 못 만들거나, 항암제의 독성 등으로 인해 세포가 손상되면서 손상된 부위를 통해 혈관에 있어야 할 호중구가 유출된다는 것이다.

▲ 엔지켐생명과학 글로벌신약개발본부 이도영 이사.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호중구감소증 치료 시 골수의 성장인자를 자극해 호중구를 생산하도록 하는 기전의 G-CSF가 사용됐다. 하지만 G-CSF는 환자 중 절반은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골수에 암이 생긴 환자의 경우 암 증식을 유도할 수 있어 사용이 제한되는 등 한계가 있었다.

반면 EC-18는 호중구의 유출을 막아주는 기전으로, G-CSF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나 백혈병 환자, 방사선 치료 환자 등을 대상으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적응증인 구강점막염의 경우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 등으로 인해 구강에 발생하는 염증 등에 대한 것으로, 구강 내에 염증이 발생하면 염증 부위로 호중구가 유출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증가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EC-18는 여기서 호중구의 유출을 막아줌으로써 사이토카인 발생을 억제하고, 이를 통해 구강점막을 근본적으로 치료한다는 것으로, 아직 구강점막염에 대한 치료제가 없어 개발 시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끝으로 급성방사선증후군의 경우 기존 치료에 사용하던 G-CSF 대신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으로, 바이오 테러 등과 관련해 미국 FDA로부터 희귀질환 치료제로 지정 받은 만큼 임상2상이 끝나면 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도영 이사는 “급성방사선증후군의 경우 이미 희귀질환으로 지정돼 현재 임상시험을 위한 IND 진행을 FDA와 조율하고 있다”면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원숭이를 대상으로 수행할 예정으로, 2019년 임상을 완료하고 2020년에 시판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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