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다케다 제약이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인 유럽 바이오제약기업 타이제닉스(TiGenix)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다케다는 타이제닉스에 대한 자발적 공개매수를 실시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타이제닉스의 이사회로부터 만장일치로 지지를 받았다.
이번 인수 결정은 다케다와 타이제닉스가 위장장애 환자를 위한 새 치료대안 개발을 위해 맺은 파트너십 계약의 연장선상에 있다.
다케다는 타이제닉스 인수를 통해 후기단계 위장병 관련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미국 스페셜티케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케다와 타이제닉스는 2016년에 타이제닉스의 파이프라인에 있는 Cx601의 미국 외 라이선스, 개발, 상용화 권리에 관한 독점 계약을 맺었다.
Cx601은 최소 1가지 이상의 전통적 또는 생물학적 치료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비활성기 또는 활성 수준이 낮은 관강 크론병 환자의 복잡형 항문 주위 치루 치료를 위한 지방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다.
유럽의약청(EMA)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지난 12월에 Cx601의 시판허가를 권고하는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상태다.
이에 따라 유럽 규제당국의 최종 결정이 올해 상반기 안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Cx601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3상 시험 등록이 진행 중이다.
다케다는 미국에서 식품의약국(FDA)과 협력해 Cx601의 개발과 승인을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다케다는 자발적 공개매수 입찰을 통해 의결권을 가진 유가증권을 100% 매입하기로 했으며 주당 1.78유로를 지불하기로 했다. 총 인수금액은 약 5억 2000만 유로로 알려졌다.
이 인수는 차후 중대한 부정적 영향이 발생하지 않으며 유럽 내에서 Cx601이 승인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이뤄졌다. 큰 변동사항이 없을 경우 인수절차는 1분기 말 또는 2분기 초에 완료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다케다의 앤드류 플럼프 최고의학·과학책임자는 “다케다는 위장병 분야의 선두기업으로서 누공성 크론병 환자들이 겪는 신체적, 감정적, 사회적 장벽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줄기세포 치료제 같은 혁신적인 접근법을 더 효율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하는 특수한 기술을 보유한 파트너와의 제휴를 통해 이 환자들의 수요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동일한 목표와 상호보완적 전문성을 가진 타이제닉스에 대한 인수가 추진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