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명공학기업 알비나스(Arvinas)는 화이자와 단백질 분해(degradation) 기반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을 위한 연구 제휴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알비나스의 PROTAC(PROteolysis TArgeting Chimeras)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질병을 유발하는 세포 단백질을 분해하는 소분자 치료제들을 개발할 계획이다.
알비나스는 발굴활동을 주도할 것이며 화이자는 제휴를 통해 나온 제품들의 임상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계약 조건에 따라 알비나스는 최대 8억3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금 및 단계별 지급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제휴를 통해 제품 발매가 이뤄질 경우 판매액에 따른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알비나스의 존 휴스턴 최고경영자는 “글로벌 선두기업인 화이자는 다수의 질병분야에서 PROTACs의 잠재성을 활용하는데 협력을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계약은 “단백질 분해 플랫폼의 활용범위를 확대하고 첫 후보물질을 임상단계로 진입시키는데 있어 또 다른 주요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화이자 약물과학부 책임자 존 루드비히 박사는 “단백질 분해는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 중 하나”라며 “여러 치료분야에 걸쳐 이 접근법의 활용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알비나스와 협력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PROTAC 플랫폼은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 분해를 위해 자연적이고 선택적인 유비퀴틴 프로테아좀(ubiquitin proteasome) 분해 작용을 이용한다.
전통적인 소분자 억제제의 경우 충분한 억제를 위해 전신적인 약물노출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작용과 약물 저항성을 야기할 수 있지만 PROTAC 의약품은 단백질을 단순히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제거함으로써 많은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현재 알비나스는 미국 머크(미국·캐나다 외 MSD), 로슈 계열사 제넨텍(Genentech)과도 제휴계약을 맺고 PROTAC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치료제들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