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라졸라 파마슈티컬(La Jolla Pharmaceutical Company)의 지아프레자(Giapreza, angiotensin II)를 패혈성 또는 다른 분포성 쇼크 성인 환자의 혈압 증가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했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 심혈관·신장질환제품부 노먼 스톡브리지 박사는 “생명 유지와 연관된 조직으로 향하는 혈류가 유지되지 않는 상황인 쇼크는 장기 부전과 사망을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치료제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은 중증 저혈압 환자들을 위한 치료대안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라졸라 측의 발표에 의하면 분포성 쇼크는 입원 상태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유형의 쇼크로 중환자실 환자 중 3분의 1 정도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80만 건의 분포성 쇼크가 발생하며 이 중 90%가 패혈성 쇼크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쇼크 및 중증 저혈압 환자 32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지아프레자 정맥 주입 이후 반응을 보인 환자들이 유의하게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아프레자는 혈압 상승을 위해 사용되는 기존 치료제들과 병용 투여할 경우 혈압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으로 증명됐다.
다만 FDA에 의하면 지아프레자는 심각한 결과를 동반하는 위험한 혈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혈전에 대한 예방적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의 존 A. 켈럼 중환자의학 교수는 “혈관수축제는 쇼크 환자를 치료할 때 매우 중요하다”며 “이제 사용할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앤지오텐신 II의 승인은 패혈성 또는 분포성 쇼크 환자에 대한 치료법의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라졸라는 내년 3월에 미국에서 지오프레자를 발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