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이 영국 생명공학기업 오티포니 테라퓨틱스(Autifony Therapeutics Limited)와 다양한 중추신경계(CNS)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접근법을 연구하기 위해 제휴를 맺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오티포니의 전압개폐성 칼륨 통로 조절 플랫폼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Kv3.1/3.2 양성 조절 플랫폼을 매입할 수 있는 독점적인 선택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에는 현재 조현병에 대한 임상 1b상 시험 1건과 다른 임상 1b상 시험에서 평가되고 있는 경구용 소분자 화합물 AUT00206이 포함됐다.
AUT00206은 조현병의 병태생리와 관련이 있는 실험모델을 이용한 전임상 연구에서 인지 증상 및 음성 증상과 양성 증상을 치료할 수 있으며 기존 항정신병약에 비해 부작용이 더 적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인지 증상 및 음성 증상은 항정신병약으로 잘 치료되지 않으며 기능손상, 삶의 질 저하와 연관이 있다.
베링거인겔하임과 오티포니는 조현병 외에도 취약 X 증후군 같은 희귀 CNS 질환이나 청각장애 등 다른 적응증들에 대해 Kv3.1/3.2 기전을 연구하는 것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오티포니에게 2500만 유로의 계약금과 함께 단기간 내 특정 이정표가 달성될 경우 추가로 1750만 유로를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차후 선택권을 행사할 경우 개발, 상용화 전 이정표 도달 여부에 따라 최대 6억2750만 유로를 전달하기로 약속했다. 이외에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티포니는 2011년에 GSK에서 분리돼 설립됐으며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를 위한 새로운 의약품들의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티포니의 프로그램은 조현병, 알츠하이머병, 우울증 같은 다양한 정신질환에서 발생할 수 있는 특정 주요 증상들의 신경생물학적 기전을 연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신경정신질환 신약 발굴 전략에 부합한다.
베링거인겔하임 CNS·면역부문 치료분야 대표 얀 포스는 “이 파트너십은 조현병을 치료하는데 있어 임상적으로 전례가 없는 치료 개념을 시험하고 상당한 가치를 지닌 새로운 화합물을 개발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오티포니의 찰스 라지 CEO는 자사가 조현병, 취약 X 증후군, 청각장애에 대한 치료제로 Kv3.1/3.2 조절제를 개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하며 이 화합물들이 이러한 질환들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성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