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에어리 파마슈티컬스(Aerie Pharmaceuticals)의 로프레사(Rhopressa, netarsudil)를 개방각 녹내장 또는 고안압증 환자의 안압을 낮추기 위한 의약품으로 승인했다.
당초 FDA의 검토 기한은 내년 2월 28일까지였기 때문에 예정보다 약 2개월 정도 일찍 승인이 이뤄진 것이다. 로프레사는 하루 1회 투여하는 점안액이며 섬유주를 통해 안방수 유출을 증가시켜 안압을 감소시키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에어리는 2016년에 의약품 제조시설에서 관찰된 문제 때문에 로프레사의 승인신청이 지연된 적이 있었지만 최근 같은 시설에서 제조되는 경쟁사 밸리언트의 제품이 먼저 승인됨에 따라 완전히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FDA의 자문위원회는 지난 10월에 찬성 9표와 반대 1표로 로프레사의 승인을 권고하기로 결론 내린 바 있다.
에어리의 비센테 아니도 주니어 회장은 “로프레사의 승인은 에어리의 역사상 가장 큰 성과 중 하나이며 개방각 녹내장 또는 고안압증 환자들과 의사들에게 흥미로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1분기 내에 판매 대리인을 100여명 정도 고용하고 2분기 중반부터 발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내년 2분기에 록라탄(Roclatan)에 대한 신약승인신청서도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에어리가 로프레사의 승인을 통해 안질환 분야에서 대형 기업들의 주요 인수대상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니드햄의 애널리스트 서지 벨란저의 예상을 인용해 보도했다. 에어리가 내년에 승인신청을 진행할 록라탄은 로프레사와 라타노프로스트(latanoprost)가 합쳐진 복합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