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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사무소, 바른 의료 위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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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사무소, 바른 의료 위한 공간입니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7.12.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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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세종사무소 김봉천 소장

“인디언 속담에 빨리 가려거든 혼자 가고,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야한다는 말이 있다. 의협 세종사무소의 개소는 비록 작은 첫 걸음이지만 대한민국의 바른 의료를 만들기 위한 공간이 될 것이다.”

지난 2013년 보건복지부가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한 이후부터 의료계에서는 정부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대두됐다.

대표적으로는 대한의사협회 회관을 세종시로 이전하자는 스케일이 큰 의견부터, 세종시에 의협의 제2회관을 짓자는 의견, 그것도 아니면 세종시에 의협의 사무실을 내자는 의견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됐다. 

이 모든 의견들은 의협의 업무가 복지부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건 반증하는 것이기도 했다.

이에 의협은 이전 37대 노환규 집행부 때부터 세종사무소 설치에 대한 논의를 해왔었다. 

하지만, 그동안 노환규 전 회장의 불신임과 보궐선거, ‘메르스’ 사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등 굵직한 현안이 터지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지난 9월 업무공간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의협은 상임이사회를 열고 세종시 내 사무실 마련 및 전담인력을 확보하기로 의결하고, 세종사무소 초대 소장으로 김봉천 기획이사를 임명했다. 역사적인 의협 첫 세종사무소 소장이 된 김봉천 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세종사무소 운용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의협 세종사무소를 추진하게 된 배경과 과정은?
김봉천 소장은 의협 세종사무소에 대한 논의는 지난 37대 집행부 때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의협 세종사무소는 급히 추진되었던 사항은 아니라, 지난 2013년 12월 복지부가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함에 따라 신속하고 원활한 회무추진을 위해 필요하다고 논의가 있어왔다”며 “지난 2014년 2월 제37대 집행부의 제97대 상임이사회에서 논의해 세종시에 사무실 임대를 의결했지만, 의결 이후 세종시 사무실 임대를 위한 업무 추진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후에도 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원활한 정보교류 및 업무협의 추진이 필요해 세종정부청사와 인접한 세종시 내에 사무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전담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며 “이에 지난 8월 제113차 상임이사회에서 논의를 제기됐고, 그 결과 세종사무소 마련의 필요성을 재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런 논의에 따라 수차례 상임이사회 및 임원 국장회의 논의를 거쳐 지난 9월 20일 최종적으로 제 119차 상임이사회 의결로 현 세종사무소를 설치했다는 게 김 소장의 설명이다.

그는 “의협 ‘임원 업무분담에 관한 규정’ 및 ‘직제규정’ 개정을 통해 세종사무소 소관 임원 및 부서(세종행정팀)를 결정하는 등 업무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세종행정팀은 주로 ▲입법추진 상황에 대한 신속한 정보파악 및 조율 ▲심포지엄, 세미나 등 각종 행사 모니터링 및 분석 ▲정부 개최 주요회의 파악 및 지원(참석인사 편의제공 및 자료준비 등 행정지원) ▲진료실 폭력 피해 신고센터 운영 등 대회원 민원 처리 등의 업무를 주요사항을 하고 있다.

김 소장은 “앞으로 세종사무소의 업무역량 확대 및 인원 보강 등이 이뤄질 경우, 새로운 업무영역이 개척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세종사무소의 운용과 회원 지원업무는?
김봉천 소장은 “세종사무소와 세종행정팀은 직제상 의협의 부서로서, 세종사무소장은 협회 기획이사를 업무분장으로 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전담인력은 세종사무소장과 세종행정팀장 1인, 팀원 1인으로 구성되며, 현재 세종행정팀 행정업무를 총괄할 팀장 1명이 근무 중에 있다”며 “팀원은 세종행정팀 업무를 보좌하며, 현지에서 채용해 근무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세종행정팀 근무자는 현지 세종사무소 근무를 원칙으로 한다”며 “세종행정팀장의 경우는 타 부서와의 업무공유 및 협의를 위해 매주 월요일은 협회 용산임시회관에서 근무를 실시하고 화요일 주요 임원보고를 마친 후 세종사무소로 복귀해 업무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의학정보원 사업 등 회원 지원업무의 역할에 대해 “의협이 추진하고자 하는 의학정보원 사업은 현재 논의단계”라며 “구체적 설립방안은 준비 중인 관계로 상세한 설명을 하긴 어렵지만 앞으로 의학정보원과의 업무교류의 가능성은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현재 계획으로는 의학정보원 설립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때 사무실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이 마련되는 대로 언론을 통해 추가적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김봉천 소장은 집행부가 바뀐 후, 사무소의 업무 연속성을 염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협회의 권익 수호와 원활한 대정부 관계 모색을 위해 신설됐기 떼문에 집행부의 변동 없이 부여된 업무를 차질 없이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소장은 “오히려 업무추진 상황에 따라서는 조직을 보강하거나 인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며 “특히, 의협이 추진 중인 오송바이오밸리 부지확보와 관련해서도 앞으로 활용여부에 따라 세종사무소와 연계할 필요가 있고, 그로 인해 중요성과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은 작은 첫걸음이지만...
김봉천 소장은 “의협은 의료계 현안인 의료전달체계 및 수가구조 개편, 1차의료 활성화 등 산적한 현안과 관련해 현명한 정책수립을 통한 효율적 추진을 위해 노력 중이다”며 “대외적으로는 소위 ‘문재인 케어’, ‘한방 의과의료기기 사용’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온 의료계의 역량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마련돼 운영을 시작하는 의협 세종사무소와 세종행정팀이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고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회원 모두의 성원과 조언 드린다”며 “대한민국의 바른 의료를 만들기 위해선 정부와 원활한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 이런 면을 생각할 때 세종사무소 개소가 작은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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