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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항암제 청구액, 6년 만에 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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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항암제 청구액, 6년 만에 2배 ‘급증’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7.12.18 0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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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2339억→'16년 5785억...임브루비카, 가장 비싸

표적항암제의 건강보험 청구액이 해마다 늘고 있다. 이 가운데 1개월 치료비용이 가장 비싼 약제는 한국얀센의 ‘임브루비카’인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0년 2339억 원 수준이었던 표적항암제의 건강보험 청구액은 다음해부터 매년 증가해 2016년에는 5785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의 경우 표적치료제 청구액은 건강보험 총 약품비 지출(15조 4287억 원)의 3.7% 수준이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2010~2016년) 총 약품비 지출의 연평균 증가율은 3.2%에 불과했던 반면, 표적치료제의 증가율은 16.3%로 훨씬 높았다.

 

이에 대해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앞으로도 표적치료제 신약이 계속 등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청구액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이 조사·분석한 바에 따르면, 건강보험 약제급여목록에 최초로 등재된 표적치료제는 지난 2001년 6월 20일자로 급여적용이 된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글리벡필름코팅정(성분명 imatinib)이다.

해당 약제는 위장관간질종양(GIST) 등 수차례 적응증 확대가 있었는데, 2013년 9월 제네릭이 등재된 이후 가격 인하가 이뤄져 1개월 치료비용은 약 132만 9240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을 기준으로 가장 비싼 표적치료제는 한국얀센의 임브루비카(ibrutinib)로 조사됐다. 2016년 6월부터 비호지킨림프종에 대해 급여가 적용되고 있는 임브루비카의 1개월 치료비용은 783만 840원으로 산출됐다.

이밖에도 ▲골수증식성 질환(골섬유화증) 치료제인 자카비정(ruxolitinib)은 593만 5740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자이카디아캡슐(ceritinib)은 545만 4300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잴코리캡슐(crizotinib)은 669만 6000원 ▲흑생종 표적치료제 젤보라프정(vemurafenib)은 652만 8000원 등으로 1개월 치료비용이 500만원이 넘었다.

건강보험 산정특례에 따라 이들 항암제 치료시 본인부담률은 5% 수준이다.

한편, 표적항암제의 건강보험 청구액 증가는 환자수가 많아지면서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이지 제네릭 등재 등에 따른 시장 확대와는 무관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고지혈증 약제나 고혈압 약제 시장에서는 제네릭 등재 이후 시장이 확대되는 양상이 관찰된 것에 반해, 표적항암제 영역에서는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암제영역은 엄격한 임상진료지침이나 급여기준에 따라 사용되며 다른 만성질환과 달리 진단되지 않은 환자가 적다”며 “시장이 확대될 여지가 적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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