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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약료서비스 경제성 ‘연 15억’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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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약료서비스 경제성 ‘연 15억’ 상회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7.12.16 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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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약사회지서 해외연구 소개...전담약사 고용비용 넘어서

응급실 전담약사의 약료서비스가 정착될 경우 평균 연 15억 4200만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연대 세브란스병원 황성희 약사와 한양대 약대 이주연 교수는 최근 병원약사회지에 ‘응급실 약료서비스 소개:환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병원약사의 새로운 임상활동 영역’을 주제로 한 연구내용을 게재했다.

본 연구에서는 미국 등 해외연구 사례를 참고해 응급실 약료서비스의 경제적 효과를 추산했다.

경제적 효과를 다룬 4편의 해외 연구결과를 환산해 계산하면, 연 평균 회피비용은 약 134만 5336달러였다. 이를 한화로 환산할 경우 약 15억 4200만원으로, 적게는 2억 4648만원 많게는 35억 4191만원의 경제성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응급실 전담약사를 두는 비용을 상회하는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많지 않은 병원에서 응급실 약료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나, 아직 업무에 관한 내용이 발표된 바 없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팀은 “응급실 방문 환자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해서는 국내에서도 응급실 약료서비스를 빠른 시일 내에 널리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 연구 내용을 살펴보면 미국에서 병원약사의 응급실 약료서비스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빠르게 성장한 분야 중 하나다. 미국병원약사회의 2006년, 2008년, 2013년 조사에 따르면 응급실 전담약사가 있는 미국 병원의 수는 3.4%, 6.8%, 16.4%로 점차 증가했다.

또 ‘약물투여 전 약사의 처방검토가 이뤄지는 장소’가 응급실이라는 답변이 2002년 4%에서 2014년에는 20.2%로 늘어나기도 했다. 2015년 조사에서는 167개 병원 중 135개 병원(80.8%)에 응급실 약국이 별도로 존재한다는 응답 결과도 나왔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의료기관 인증기관인 미국 의료기관 평가기구의 인증기준 변화와 제도적 지원의 노력이 있었다. 더불어 미국병원약사회가 약료서비스 가이드라인 등을 개발하고, 응급실 전문약사 인증시험 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노력이 크게 기여했다.

연구팀은 해외 사례를 통해 드러난 응급실 약료서비스의 필요성 및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국내 도입과 확산의 근거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약사들의 노력은 의료기관 내부구성원들의 높은 만족도로 나타나고, 이는 응급실 약료서비스를 구축하는 사회적 지지기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팀은 응급실 약사의 역할로 ▲환자회진 참여 ▲처방검토 ▲의약품 정보제공 ▲약물사용이력 조사와 의약품사용조정 ▲긴급 의약품의 공급 및 준비 ▲약물치료 모니터링 ▲고위험 의약품 사용 환자치료 참여 ▲응급구조활동 등을 제시했다.

그중 고위험 의약품 사용 환자치료 참여에서 약사는 고위험 의약품이 사용되는 절차의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에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고위험 의약품이 사용되는 현재 과정을 평가하고, 활동 개선 및 잠재적 위해와 사용과오 예방을 위한 절차(시스템) 개발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응급구조활동에 대해 연구팀은 “응급실 현장의 상황과 병원 시스템에 따라 응급실 약사가 활동에 참여하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응급투여 약물의 준비에서부터 약물선택과 용량, 투여경로가 적절한지 확인하고 조정하는 것”이라며 “특히 약물중독환자의 치료는 응급실 약사의 참여가 빛을 발하는 영역이고, 이러한 응급구조팀 일원으로서 참여하기 위해선 별도의 교육훈련을 받고 그에 대한 자격을 갖춰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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