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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갈등 키우는 약사회, 궐기대회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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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갈등 키우는 약사회, 궐기대회 위태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7.12.15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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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고소·윤리위 징계 등 잡음 계속...선거전 돌입 지적도

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가 오는 17일 전국 임원 궐기대회를 앞두고, 내부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최근 약사회는 조찬휘 회장의 회원 고소, 윤리위 징계 결정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라는 주요 현안으로 어느때보다 약사사회의 결집이 필요한 시기지만, 오히려 와해를 조장하고 있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어제(14일) 상임이사회에서 2년간의 피선거권 박탈이 결정된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은 편의점판매약 투쟁위원회 실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한 전국 궐기대회 개최 장소가 서울인 만큼 서울시약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때문에 윤리위 징계 건이 이번 상임이사회에 상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상당수였지만, 예상과는 달리 약사회는 상임이사회 결의를 강행했다.

결국 징계가 결정되면서 대약 주요 임원인 최두주 정책기획실장은 사표를 제출했다. 서울시약사회 측에서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법적 대응도 예고했던만큼 마찰을 빚을 예정이다.

대한약사회와 서울시약사회는 윤리위원회 제소 이후 갈등이 점차 심화돼오다가, 최근 조찬휘 회장이 서울지역 분회장 포함 3명의 회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보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시도지부장회의에서 김종환 회장은 조찬휘 회장에게 고소를 취하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조 회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 추가 고소 인원이 남아있다는 얘기까지 나오면서, 단체장이 내부 분란을 주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져 나왔다. 고소를 남발하며, 공포정치를 이어간다는 비판까지 나온 바 있다.

이와 관련 A 약사는 “고소에 대한 얘기는 있었지만 진짜 고소를 할 줄은 몰랐고, 특히 하나로 뭉쳐야 하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회장이 회원을 고소한다는 건 마음이 정말 좋지 않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최두주 정책실장도 징계 결정 불수용 및 사퇴 표명을 하면서 고소고발로 점철된 약사회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무엇보다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은 약사회 일련의 사건들이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발생한 정치보복 및 권력다툼의 결과라는 주장이다.

이에 서울 지역 A 약사는 “여느 때보다 일찍 선거전에 돌입한 모양새”라며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은데 다른 곳에만 관심이 쏠려있어 안타까울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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