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시장 주요 품목들의 실적이 대부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IMS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시장 1위 품목인 일동제약 벨빅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이 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116억 원 대비 16.9% 감소했다.
벨빅은 지난해만 해도 연간 146억 원의 실적을 기록해 전년 대비 7.1% 성장했지만, 올들어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시장 2위 제품인 대웅제약 디에타민의 경우 3분기 누적 70억 원의 실적을 올려 전년 동기 65억 원 대비 7.5% 증가했지만, 지난해 연간 성장률이 전년 대비 11.6%였던 것과 비교하면 역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이어 알보젠의 푸링도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한 53억 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상위권 제품 중에는 휴온스의 휴터민만이 전년 대비 23.3% 증가한 42억 원의 실적을 올려 성장세를 기록했다.
안국약품 제로엑스도 전년 동기 37억 원 대비 5.7% 감소한 35억 원의 실적을 올리는 데 머물렀다.
큰 관심 속에 지난해 6월 출시됐던 콘트라브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콘트라브의 3분기 누적 실적은 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16억 원 대비 125.2% 성장했다. 하지만 콘트라브가 지난해 6월 출시돼 3분기 누적 실적에는 9월까지 4개월만의 실적이 합산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정체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주요 제품 중 하위권 제품들도 광동제약 아디펙스가 31억 원에서 32억 원으로 5.0% 증가했을 뿐 타 제품들은 감소세를 기록해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알보젠의 푸리민은 전년 동기 대비 14.0% 감소한 35억 원, 로슈의 제니칼은 5.1% 감소한 33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아울러 알보젠의 올리엣은 30.0% 감소한 27억 원, 한미약품 리피다운은 20.0% 감소한 18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주요 제품 11개 품목 전체의 실적을 합산하면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4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499억 원 대비 4.2% 감소해 전반적으로 위축된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