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3-19 18:50 (화)
낙후된 전남 공공의료, 내년 전환점 맞는다
상태바
낙후된 전남 공공의료, 내년 전환점 맞는다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7.12.08 12: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역재활병원 첫 삽...목포대 의대 설립 연구용역도

공공의료 인프라 취약지역으로 알려진 전라남도의 상황이 내년부터는 한결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권역재활병원 설립이 가시화됐고, 의료인재 육성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마중물이 생겼다.

‘2016년 한국 의료 질 보고서(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전라남도의 의료 질은 100점 만점에 49점으로, 울산(68점), 서울(67점) 등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아울러 전남도민의 건강수명은 77.5세로 전국에서 가장 짧았고(평균 82.4세), 1인당 평균진료비(162만원)는 전국 평균(124만원)을 웃돌았다.

또한, 의약뉴스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전남지역의 공공의료기관 수(2016년말 기준)는 인구 대비 많은 편이었지만,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전체 공공의료기관 중 68.4%가 요양병원이었다.

▲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좌)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

이 같은 상황에서 국회가 보건복지부 소관 내년도 총지출 규모를 지난 6일 확정했는데, 확정된 예산안에는 전남권역 재활병원 설립 예산 135억 원이 배정됐다.

당초 여수시에 건립이 계획됐던 전남권역 재활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요청했던 예산이 기획재정부와의 협의과정에서 10% 수준으로 대폭 삭감되면서 사업추진 자체가 위기를 맞았었다. 하지만 본회의에서 25억 6000만원의 예산이 증액됨에 따라 병원 건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비 135억 원을 포함해 약 300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전남권역 재활병원은 내년에 착공해 2020년 150병상 규모로 준공되며, 전남대병원에 위탁·운영될 계획이다.

예산심사 과정에서 ‘증액’을 적극 주장했던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은 이와 관련해 “전남은 노인인구와 장애인 수가 꾸준히 늘고 있어 공공의료서비스의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권역 재활병원 설립되면 전문 의료서비스 부족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목포대 의대 설립’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예산안이 확정되면서 목포대 의대 설립 연구용역 예산 3억 원이 확보된 것.

수도권과 지방 간 의료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방에 공공의료인력을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의료인력 양성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전남에만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이 한 곳도 없다. 전국에는 총 41개 의대·의전원이 분포해 있다.

이밖에도 전남지역 공공의료 인프라 관련 예산으로는 △목포병원 내성결핵전문치료센터 3억 원 △권역별 심뇌혈관센터 15억 원(목포) 등이 편성됐다.

십 수년째 ‘목포대 의대 설립’을 주장해온 정의당 윤소하 의원(보건복지위원회 겸 예산결산위원회)은 이번 예산편성에 대해 즉각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