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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지, 우울증 신약 후보물질 임상 2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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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지, 우울증 신약 후보물질 임상 2상 성공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12.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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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유형의 치료약물...증상 개선에 효과

미국 세이지 테라퓨틱스(Sage Therapeutics)는 우울증 증상을 감소시키기 위한 신약 후보물질을 평가한 중간단계 임상시험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세이지는 지난달에 산후 우울증에 대한 신약 후보물질을 평가한 주요 임상시험 2건에서 연구 목표가 달성됐다고 발표하면서 FDA 승인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상태다.

이번에는 SAGE-217이라는 후보물질이 위약에 비해 우울증 증상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SAGE-217은 15일째 환자들의 우울증 평가척도인 해밀턴 우울검사(HAM-D) 점수를 17.6점가량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위약군은 10.7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SAGE-217 치료군 중에 64%는 15일째 HAM-D 점수가 7점 이하를 기록해 관해에 도달했으며 위약군 중에 관해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23%였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두통, 어지럼증, 구역, 졸음 등이 보고됐으며 심각한 이상반응은 발견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의하면 세이지의 제프 조나스 최고경영자는 이러한 결과를 임상 3상 시험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경우 SAGE-217이 모든 우울증 환자들에게 중요한 1차 치료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에서 성인 주요우울증에 대한 치료제로는 화이자의 프리스틱(Pristiq), 다케다제약과 룬드벡의 브린텔릭스(Brintellix) 등이 판매되고 있다. 세이지 외에도 알케미스(Alkermes), 일라이릴리, 앨러간 등이 후기단계 임상시험을 통해 우울증 신약 후보물질을 평가 중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번에 세이지가 발표한 자료가 지난 20년 동안 FDA가 승인했던 치료제들과 다른 약물 작용기전의 잠재성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투자은행 리링크 리서치의 폴 매티스 애널리스트는 SAGE-217은 보통 같은 경로를 조절하는 치료제들이 대부분인 우울증 치료분야에서 새로운 기전을 제공하는 중요한 의약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이지의 SAGE-217은 뇌 내 정보의 흐름을 관리하는 GABA 수용체와 결합해 신경활성을 억제하고 뇌의 진정을 돕는다. 이 수용체의 기능장애는 다양한 중추신경계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나스 CEO는 다른 대형 제약회사와 제휴를 맺을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대형 제약사와 체결하는 계약의 주요 목적은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지만 시장을 통해 충분한 현금을 획득할 수 있다며 선도적인 CNS 회사로 성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발표 이후 세이지의 주가는 70%가량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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