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 분야 수출규모가 연말까지 117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보다 14% 이상 증가한 규모로, 약 1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된다.
7일 보건복지부는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관련 ‘2017년 3분기 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7년 보건산업 수출은 2016년 102억 달러 대비 14.3% 증가한 117억 달러 내외로, 일자리는 2016년 79만 5000명 대비 4.6% 증가한 83만 1000명 내외로 전망됐다. 보건산업 수출의 경우 지난해 최초로 ‘100억 달러 돌파’ 및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한 이후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
이 가운데 ‘제약 산업’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무역적자를 기록했지만, 수입액보다 수출액 증가폭이 눈에 띄게 컸다.
2017년 3분기까지 의약품 수출액은 27억 2000만 달러(3조 1000억 원)로 전년 동기대비 12.3% 증가했는데, 수입액은 전년보다 3.9% 증가한 43억 6000만 달러(4조 9000억 원) 수준이었다.
특히, 미국·유럽 등으로 수출한 바이오시밀러는 전체 의약품 수출액의 30.1%(8억 2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백신의 경우 브라질·페루 등으로 1억 2000만 달러가 수출됐으며, 면역글로불린은 브라질·이란·인도 등으로 5300만 달러가량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3억 달러) △일본(2억 9000만 달러) △중국(2억 3000만 달러) △브라질·헝가리(각 1억 5000만 달러) 순으로 많았는데, 특히 바이오시밀러 수출 등의 영향으로 미국으로의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73.7% 증가하면서 수출 1위 대상국이 됐다.
2017년 3분기까지 보건산업 상장기업 149개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21조 6000억 원, 연구개발비는 1.2% 늘어난 1조 2000억 원 규모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상장 제약기업 95개사의 매출액은 11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보건산업 상장기업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연구개발비는 9245억 원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해 전체 평균을 밑돌았는데, 상장 혁신형 제약기업(33개사)과 제약 벤처기업(23개사)의 연구개발비는 각각 3.6%, 2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내년도 보건산업과 관련해 수출 다변화, 선진시장 진출 등 질적 성장이 이뤄지면서 수출액은 올해보다 16.0% 증가한 약 136억 달러(무역수지 흑자 약 24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