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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분야 전문자격제도’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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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분야 전문자격제도’ 반발 확산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7.12.0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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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반대 서명운동 전개...의견서도 전달
▲ 다림바이오텍 김상기 전무.

제약분야 국가기술자격 신설을 두고 저지 서명 운동이 전개되는 등 약사사회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1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한국FDC법제학회 학술대회 현장에서 제약분야 전문자격 제도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신설되는 의약품제조분야 국가기술자격으로는 ▲바이오의약품제조기사 ▲바이오의약품제조산업기사 ▲의약품제조기사 ▲의약품제조산업기사 등이다.

이에 약사회측에서는 전문가 단체 의견수렴 절차가 누락됐으며, 약사 업무와 구분이 모호하다는 것 등의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오늘(7일) 열린 제4차 의약품제조·수출입업체 관리약사 연수교육에서 다림바이오텍 김상기 전무도 신설 반대 의견을 표명함과 동시에, 신설 저지를 위한 서명 동참을 촉구했다.

김상기 전무는 “제조관리자의 자격을 부여할 경우 약사법 개정이 필요할뿐더러, 의약품의 운용은 물론 제조 관리도 약의 전문가인 약사의 몫인데 약사 직역을 침범하는 것”이라며 “약사인력 배출은 급증하고 있고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도 강화하고 있는 반면, 정부는 시험을 통해 의약품 제조 기술자를 양성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전무는 “교육 주관인 약학계, 대한약사회 등 전문가 단체가 전부 배제됐고, 의견수렴이 누락돼 절차상의 문제가 크다”며 “의약품 제조업을 화학제품 제조업의 한 부분으로서 단순 인식하는데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조 관리 약사 인력 수급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제조기사 자격을 신설한다는 논리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전무는 “이는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 의료기사에게 진료권을 줄 수 있는 것과 같다는 논리”라며 “국가차원에서 중소규모 기업의 약사인력 수급 문제를 내세워 산업기사 자격을 신설한다는 것은 제약공장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제조품질 책임 약사들의 역할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대한약사회 제약유통위원회는 약 370여명의 제약유통업계 약사들을 대상으로 제약분야 국가기술자격 신설 저지 서명 운동을 전개했다.

한편 약사회는 지난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이어, 이달 식약처에 방문해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또한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 전문가 회의에 의견서를 전달했다.

의견서에는 제약분야 자격신설(4종)을 반대하고, 단 바이오의약품제조산업기사 및 의약품제조산업기사는 제조산업기사를 생산산업기사 등으로 명칭을 변경할 경우 반대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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