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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 사노피 뎅기열 백신 역효과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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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 사노피 뎅기열 백신 역효과 조사 착수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12.0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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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프로그램 진행과정 검토...책임자 처벌 가능성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의 뎅기열 백신 뎅그박시아(Dengvaxia)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필리핀 정부가 대대적인 예방접종 프로그램이 실시된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주 필리핀 보건부는 이전에 뎅기열에 노출된 적이 없는 사람에게 뎅그박시아를 투여할 경우 뎅기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사노피가 발표에 따라 뎅그박시아 접종을 전면 중단시켰다. 필리핀에서는 9세 이상의 아동 73만4000명가량이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통해 백신 1회분을 접종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필리핀 내에서는 백신의 승인과 프로그램의 시행이 지나치게 서둘러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필리핀의 법무부는 필리핀 국립수사국(National Bureau of Investigation)에 조사를 지시했으며 위법행위에 대한 증거가 발견될 경우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필리핀의 베니그노 아키노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보건부 장관이었던 자넷 가린은 ANC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WHO의 권고에 따라 접종프로그램을 실시한 것이며 조사결과가 나오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한 비정부기관은 필리핀 내에서 뎅그박시아를 접종받은 아동 중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필리핀 보건부의 제라르도 바유고 차관은 NGO가 언급한 3건의 사망은 백신과 관련이 없다고 답했으며 사노피도 프로그램으로 인한 사망사건은 보고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사노피는 백신에 대한 장기적인 안전성 평가 결과 백신접종을 받은 그룹은 접종받지 않은 그룹에 비해 뎅기열로 인한 입원 사례가 유의한 수준으로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연말까지 백신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실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으며 이전에 뎅기열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에게만 사용하도록 권고한 상태다. 뎅기열이 유행하는 국가 중 하나인 브라질의 정부는 이 백신의 사용을 완전히 중단시키지는 않았지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미 작년 7월에 연령에 관계없이 최초 접종 시점에 혈청반응 음성인 사람일 경우 백신접종이 효과가 없거나 중증 뎅기열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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