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의 계열사 얀센 바이오텍이 스위스 생명공학기업 아이도시아(Idorsia)와 저항성고혈압 치료제 아프로사이텐탄(aprocitentan)의 공동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제휴를 맺었다.
아이도시아는 올해 초 존슨앤드존슨이 악텔리온을 인수할 때 두 회사의 합의 하에 연구개발부가 분리돼 설립된 기업으로 얀센은 아이도시아의 파이프라인에 있는 후보물질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고 있다.
이번에 얀센이 아프로사이텐탄 개발에 참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아이도시아는 2억3000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게 되며 이는 4분기 기업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아프로사이텐탄에 대한 공동 개발권을 가지며 아이도시아는 저항성고혈압에 대한 임상 3상 개발과 승인신청 과정을 감독하기로 했다.
개발 비용은 두 회사가 동등하게 나눠 부담하고 저항성고혈압 외에 다른 적응증에 대한 개발과 승인신청은 얀센이 맡는다.
전 세계에서 제품 상용화는 얀센이 단독으로 맡아 진행할 계획이다. 아이도시아는 판매액 기반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연판매액이 최대 5억 달러일 경우 로열티 지급 비율이 20%, 5억 달러에서 20억 달러 사이인 경우 30%, 20억 달러를 넘는 경우 35%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도시아의 장-폴 클로젤 CEO는 “얀센이 아프로사이텐탄의 개발을 위한 제휴를 맺기로 해 기쁘다”며 “이는 자사의 제품이 대한 강력한 지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회사가 협력해 다음 단계의 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새 치료대안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이 화합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로사이텐탄은 최소 3가지 이상의 항고혈압약으로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경구용 이중 엔도텔린 수용체 길항제다.
저항성고혈압은 최소 3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항고혈압제 투여에도 불구하고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은 것으로 정의된다.
저항성고혈압은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으며 저항성고혈압 환자는 만성신장질환 및 당뇨병 병력도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도시아에 의하면 최적 약물용량을 확인하기 위해 본태성 고혈압 환자들을 대상으로 아프로사이텐탄의 효능,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한 임상 2상 시험이 지난 5월에 완료됐다.
현재는 임상 3상 시험에 대한 설계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임상 3상 시험은 저항성고혈압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의 수축기 및 확장기 혈압에 대한 아프로사이텐탄의 효과가 평가될 예정이다.
아이도시아의 마틴 클로젤 최고과학책임자는 “아프로사이텐탄은 고혈압 외에 다른 용도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얀센과의 제휴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