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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팀의료 최전선 ‘권역외상센터 약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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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팀의료 최전선 ‘권역외상센터 약사들’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7.11.2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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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방은숙 약사...동반회진·의료진교육 등 역할 소개
▲ 아주대병원 약제팀 방은숙 약사.

최근 귀순 북한 병사의 수술을 진행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 엄청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수술을 맡은 이국종 센터장에게는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이어졌다.

일주일만에 권역외상센터를 지원해달라는 청원이 15만건을 넘어섰다. 응급환자에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일이 곧 국민 안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공감대와 부족한 시설 및 지원에 대한 필요성이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권역외상센터에는 이국종 센터장을 포함한 의료진뿐만 아니라, 약사들도 팀의료 활동을 통해 응급 환자들의 목숨을 지켜내고 있다.

어제(24일)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한국임상약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아주대병원 방은숙 약사(사진)가 ‘Traum ICU 약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의 약사 업무에 대해 소개했다.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작년 6월 개소해 중환자실 40병상 규모로, 전담전문의 17명을 포함해 의료진 291명이 근무하고 있다.

약사들은 외과계와 내과계 집중치료실, 중증외상집중치료실에서 중환자들에게 약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환자약료 매뉴얼에 따르면 처방, 약물간의 상호작용, 약물이상반응 등의 약물모니터링을 맡아서 한다. 또 약물자문업무와 회진에 참여해 환자치료계획을 파악하고, 약물 관련 문제점 및 중재내용을 전달한다.

아울러 약사들은 약품 정보를 제공하고, 임상연구에 참여한다. 이뿐만 아니라 중환자실의 수련의, 전공의, 간호사, 약대생 등을 대상으로 약물 교육도 실시한다.

방은숙 약사는 “센터에는 뇌손상으로 들어오는 환자들이 많아서, 의료진들이 BBB(Blood brain barrier)통과 항생제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한다”며 “약사들은 중추신경계 감염에 사용가능한 항생제를 제시하는 등 협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간호사들은 말초정맥 투여시 수액과 전해질 혼합 가능 양에 대해 묻기도 하고, 이에 약사들이 자동계산 엑셀파일 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항생제, 항고혈압약 등 약물용량 매뉴얼 수정 및 업데이트, 신기능에 따라 감량 혹은 피해야 하는 약물 등도 정리 및 안내한다.

무엇보다 약사들은 회진에 참여하고, 해당 내용을 EMR 등에 기록해서 주치의뿐만 아니라 간호사나 동료약사들까지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방 약사는 “임상업무는 확대가 됐지만 활동한 내용을 기록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EMR 등에 기록하는 것은 조제오류를 줄일 수 있을뿐만 아니라 약사활동을 주도적으로 설명하고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국병원약사회 전문약사 532명 중 중환자약료 전문약사가 43명으로 8.1%라고 언급하며, 중환자 전문약사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 약사는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약물치료를 통해 환자의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그럼으로써 앞으로 환자 안전과 의료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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