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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을 위한 희생,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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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을 위한 희생,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7.11.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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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이필수 위원장
 

“‘문재인 케어’는 의약분업 이후, 국민 건강과 회원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제도다. 의협 비대위 지도부는 국민 건강과 회원 권익수호를 위해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다.”

지난 9월 29일 대한의사협회는 문재인 케어라고 불리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과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와 관련,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는 추무진 집행부가 문재인 케어,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문제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대의원들의 판단 하에 임시대의원총회의 의결로 결정됐다.

비대위 첫 회의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는 다름 아닌 전라남도의사회 이필수 회장이었다. 이필수 위원장은 그동안 추무진 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의협 비대위, 보건복지부와 의협이 함께 구성한 의료정책발전협의체, KMA Policy 특별위원회 의료및의학정책분과위원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바 있다.

그래서였을까? 28일 비대위 첫 회의에 참석한 비대위원들은 위원장 후보로 출마한 이필수 회장과 의료정책연구소 이용민 소장 중 이 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위원장으로 선출돼 활동해온지도 2달여가 되어가는 시점에서 이필수 위원장은 그동안 비대위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비대위 의사 결정에 SNS 적극 활용
이필수 위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다양한 직역, 지역에서 선발된 분들인 만큼 의견조율이 쉽지 않다”고 운을 뗐다.

이 위원장은 “하지만 충분한 소통 하에 의료계의 발전과 국민건강 수호, 회원들의 권익보호라는 큰 틀에서 하나된 목소리로 이뤄지고 있다”며 “처음부터 함께 해준 시도회장님들을 비롯한 비상대책위원님들에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다양한 직역, 지역에서 추천한 인사들로 구성된 비대위의 의사결정 구조는 어떻게 될까? 이필수 위원장은 “비대위의 의사 결정에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비대위원 전체가 포함된 밴드에서 현안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개진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는 SNS상의 위원장단 및 집행위원방에서 먼저 논의를 한 뒤, 안건이 채택되면 격주로 열리는 위원장단회의(집행위원 포함)에서 결정된다”며 “위원장단 논의사항은 비대위 전체 밴드에 올려 전체 비대위원들이 공유한다”고 언급했다.

중요한 사안이나 예산집행과 관련된 사안은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논의해서 결정하는 구조로 진행되고 있다는 게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비대위 내부 갈등? 방법론적 차이일 뿐
비대위가 출범한 이후, 시도의사회장·의협 집행부와 갈등 상황이 벌어졌다.

시도의사회장들이 비대위가 진행하는 투쟁에 적극 동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대위와 갈등 상황이 만들어졌고, 의협 집행부와는 의병협의체, 의료정책발전협의체 참여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필수 위원장은 이러한 내부 갈등에 대해 “방법론적인 문제에서의 차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비대위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및 문재인 케어 저지에 대해 지난 9월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수임받았다”며 “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시도의사회장, 의협 집행부와 소통부족으로 인해 약간의 갈등이 있었는데, 이는 추진 과정에서의 방법론적인 차이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건강수호와 회원의 권익보호라는 대명제에서는 한마음 한뜻이라고 생각한다”며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러한 갈등이 없도록 항상 마음과 귀를 열고 충분히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비대위원들이 13만 의사 회원들만 생각하고 함께 간다면 이러한 갈등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쟁과 협상, 철저히 준비 중
비대위는 다음달 10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장소의 협소함,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는 투쟁 열기 등을 이유로, 집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현실이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이필수 위원장은 “12월 10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 시도의사회, 개원의협의회, 교수협의회, 병협, 의학회 등 비대위를 필요로 하는 홍보의뢰가 들어오면 언제, 어디든지 달려가 비대위 활동을 보고하는 등, 집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문재인 케어 관련 회원용 배지를 제작했고, 150만부에 달하는 대회원·대국민 특보를 발행했으며, 포스터제작, 페이스북·유튜브 등 SNS상 홍보, 일간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비대위의 활동을 홍보하고 있다”며 “회원들에게 충분히 알리는 것이 전국의사총궐기대회 성공의 관건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시도의사회장들이 적극적으로 비대위 활동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집회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협상에 대해서도, “비대위 내부적으로 홍보위원회, 투쟁위원회, 조직강화위원회, 전문위원회(문케어대책소위원회, 한의사현대의료기기사용 대책위원회)가 유기적으로 협조해 일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정부와의 협상에 대비해서 문케어대책소위원회를 주축으로 내부적으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비대위는 강력한 투쟁력을 바탕으로 정부와의 협상에 임할 방침”이라며 “단 협상의 주체는 비대위가 돼야하며 정부와 의료계간의 1대 1 협상이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정부가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보여주기식 협상을 한다면 언제든지 협상은 결렬될 수 있으며 더 큰 파국으로 갈 수도 있다는 점도 분명히 밝힌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이필수 위원장은 “문재인 케어는 의약분업투쟁 이후로 국민 건강과 회원들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제도”라며 “비대위 지도부는 국민들의 건강권 확보 및 회원들의 권익 수호를 위해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수 있다’고 말씀했는데, 이 말씀처럼 13만 의사회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비대위를 중심으로 뭉쳐 이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12월 10일 대한문 앞 광장에서 많은 회원들을 만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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